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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교 건물을 공격해 약 1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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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교 건물을 공격해 약 1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휘통제소로 사용하는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알바타인의 학교 건물을 정밀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당국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머물던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로켓 공격을 당해 100명이 넘는 순교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라며 "일부 시신은 불에 타서 심하게 훼손됐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하마스 지휘통제소 공격한 것"... 하마스 "무장 대원 없었다"

가자 당국은 그러면서 "점령군(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이 새벽 기도를 드릴 때 폭격을 가해 순교자 수가 많았다"라면서 "이는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끔찍한 대량 학살 및 인종 청소에 해당한다"라고 규정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한 반면, AP통신은 최소 80명, 영국 BBC 방송은 70명이라고 전하는 등 사망자 숫자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갈 가능성이 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고 10개월 넘게 이어지는 중에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공습 당시 학교에 무장 대원들이 없었다"라며 "가자시티 학교에서 벌어진 학살은 갈등을 고조시키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 학교에 하마스와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소속 대원 약 20명이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공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가자지구 당국이 발표한 사상자 규모는 과장됐다"라면서 "이는 이스라엘군이 가진 정보, 사용된 탄약량, 공격의 정확성 등에 비춰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 이스라엘 규탄... "정당화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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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내 학교 공습으로 10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알마마다니 병원에서 한 어린 소녀가 사망자 중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것을 확인한 뒤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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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에도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해 18명이 숨지는 등 최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학교 건물에 은신하며 군사 작전을 지휘 및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학교 건물을 계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라며 "학교는 많은 피란민에게 머물 곳과 식량, 물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런 학살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도 "학교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격과 비극적인 인명 피해에 경악한다"라며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몇 주간 학교 건물들이 반복적으로 공격 당해 묵과할 수 없는 숫자의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했다"라며 "이스라엘은 국제인도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도 외무부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고의적 살해"라면서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내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