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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11시, 동학·천도교 제 단체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14일 오전 11시, 동학·천도교 제 단체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 천도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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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11시, 동학군의 후예인 동학·천도교 제 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경운동 소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독립기념관장 논란이 종교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동학혁명과 3‧1독립선언을 통해 독립정신을 계승해온 동학-천도교 단체들은 "독립기념관은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건립한 민족의 전당이며 그 자체로 독립의 헌장(憲章)"이라며 뉴라이트를 강하게 비판했다.

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등 천도교 단체들과 동학혁명기념관,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서훈국민연대,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등 동학관련 단체 총 31개 단체가 참여한 이번 성명 발표에서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은 "대한독립 정신은 우리나라의 근간임에도 그 위대한 역사를 부정하는 이들이 독립정신을 선양해 온 독립기념관까지 침범하고 있어 통탄스럽다"며 김형석 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독립기념관장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요구 계속할 것"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이 공동성명 발표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이 공동성명 발표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천도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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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상임의장은 "일찍이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선생은 하늘을 이고, 땅을 딛고 선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는 최후의 한마디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 했다. 윤석열 정권과 김형석 관장의 행보는 무지의 결과가 아니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어 두렵고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임남희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은 "김형석 관장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부정하는 소신을 피력해 왔다. 2022년 출간한 <끝나야 할 역사전쟁>에서 역대 보수-진보 정권 하에서의 여와 야가 합의한 친일 청산과 단죄 작업마저 부정했다. 그리고 친일로 단죄된 인사들의 역사적 재평가를 시도해 한국 근현대사의 정통성을 훼손하는가 하면, 진실ㆍ화해 정신에 입각한 과거사정리의 성과마저도 폄훼해 역사 쿠데타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공동성명 발표를 준비한 이재선 천도교청년회 회장은 14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최근 이루어지는 역사왜곡과 관련해 강제징용의 역사가 지워지는 심각한 문제에 큰 우려를 하고 있다. 역사왜곡이 너무 노골화 되고 있어 이를 비판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는 독립운동 선열의 후손이자 후예다. 윤석열 정권이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또 독립기념관장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우리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학-천도교 제 단체 연명단체(31개 단체-무순)

(사)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천도교한울연대, 동학혁명기념관,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서훈국민연대(참여단체55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참여단체42개), 동학학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정읍), (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부산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소 기념사업회,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천안기념사업회,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고성산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3‧1운동기념사업회, 개벽하는사람들, 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광주교구, 천도교장흥교구, 천도교전주교구, 천도교부산남부교구,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독립기념관장#김형석#자진사퇴#임명철회#동학천도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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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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