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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해안 초대형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 모습. @백승태
 거제 해안 초대형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 모습. @백승태
ⓒ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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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바다가 '비상'이다. 초대형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이 크게 늘어 피서객들의 쏘임 사고가 빈발하는 데다 28℃를 웃도는 고수온까지 덮쳐 양식장 피해도 우려된다.

아직 특보 발령은 되지 않았지만 통영 일부 해역 등에서 유독성 적조생물까지 관찰됨에 따라 거제 일부 해역에도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져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길이 1m가 넘고 100kg에 이르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7월부터 거제 해역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정치망 그물엔 해파리떼가 가득하고 피서철을 맞은 해수욕장까지 습격해 쏘임사고가 크게 늘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정치망 그물에 해파리떼가 가득한 모습. @백승태
 정치망 그물에 해파리떼가 가득한 모습. @백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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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일제히 개장한 지역 17개 해수욕장 등지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사고'는 8월 14일 현재 490건 정도다. 신고하지 않은 쏘임사고를 보탠다면 쏘임 건수는 휠씬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증상이 심한 환자는 없었으나, 거제시는 예찰활동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쏘임 사고 예방과 대처에 긴장의 끈을 않고 있다.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자 시는 전 해수욕장에 4~5명의 해파리 제거 전담요원(기간제 근로자)을 채용·배치해 해파리 제거에 나섰다.

또 예산을 들여 어선을 임차해 해파리를 수거하고, 정치망 등에 든 해파리를 수매(kg당 300원)하는 등 해파리 퇴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거제시는 올해 여름 노무라입기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244톤은 수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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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거와 수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침을 제거하고, 상처 부위를 깨끗한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뒤 냉온찜질을 하면 붓기가 가라앉는다고 조언한다.

현재 거제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 더해 고수온 특보도 발령됐다. 고수온 탓에 바다가 펄펄 끓는 데다 적조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현재 거제 동남부 해역 수온이 28℃를 웃돌아 양식장 우럭 등의 폐사가 우려된다. 해수온이 28℃ 이상 3일 연속 지속될 경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되고 우려 넙치 등이 폐사할 수 있다.

또 통영 등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적조생물도 소량 관찰됨에 따라 거제 중부 앞바다에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거제시는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고수온 특보 해역에 적조생물이 관찰된 만큼 수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 준비에 나서면서 양식어가에서도 먹이 공급량 조절과 산소부족에 대비해 액화산소를 공급하는 등 수산피해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경남 서·중부 연안해역의 코클로디니움은 성장에 적당한 수온 조건과 경쟁생물 감소 등으로 인해 점차 밀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독성해파리#거제#해수욕장#노무라입깃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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