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방사선 노출 사고를 입은 직원의 건강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손에 피폭 피해를 입은 직원은 손가락을 정상적으로 쓸 수 없어, 향후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전날(15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5월 27일 기흥사업장에서 방사선 피폭을 받은 한 직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사고 당시 동료직원과 함께 반도체 장비 점검에 나섰다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관련기사: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방사선 피폭… 안전성 논란일듯).

그는 게시판에 자신의 현재 손 피부 상태 등을 담은 사진과 함께 "괴사된 피부는 모두 벗겨내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썼다. 이어 "피폭 시 관절도 피폭돼 손가락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적었다. 현재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해당 내용을 공유받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손가락의) 상태가 심각하며, 손가락 7개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피폭 직원들은 서울 노원구의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손가락이 붓고,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진료센터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가 알려진 후, 기흥사업장에 인력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원안위는 해당 직원들이 장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인터락(안전장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피해 직원들의 건강 회복에 최대한 지원을 다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해당 사고에 대한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재발 방지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면서 "피해 직원들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위해 최대한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피폭#삼성전자기흥캠퍼스#원자력안전위원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