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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비판을 보도하는 CNN 방송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비판을 보도하는 CNN 방송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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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짧은 대답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에 임하는 방식에 대한 백악관의 깊은 좌절감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최종 협상안 제시할 미국... "전쟁 끝나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 이스라엘 및 하마스에 최종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근접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협상안이 과거와 무엇이 다르고,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희망은 영원하다"라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조만간 양측에 '받아들이거나 거절하거나 양자택일(take it or leave it)' 방식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인질 6명이 살해되면서 긴박감이 더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에 "언제까지 협상만 할 수는 없다"라며 "이 과정은 끝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빌 번즈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프 자이언츠 비서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협상안을 논의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자국인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숨진 인질 중에는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적자 포함 인질 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참담함과 분노를 표시했다"라며 "하마스 지도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영국,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 제동... "국제법 위반할 위험"

영국도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허가를 일부 중단시켰다.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이스라엘 무기 수출 현황을 검토한 결과 국제 인도주의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위반을 촉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분명한 위험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정부가 지금까지 자국 기업에 내준 이스라엘 무기 수출 허가는 350건이며, 이번에 중단한 것은 약 30건이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을 중단한 서방 주요국은 영국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출범한 노동당 정권은 총선 때부터 가자지구 민간인이 너무 많이 숨졌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부정적으로 여겨왔다.

래미 장관은 "영국의 수출 허가를 검토하는 것은 정부의 법적 의무"라며 "수출을 전면 금지하거나 무기 금수도 아니고 영국이 국제법에 따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계속 지지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영국이 이스라엘과 관련해 내린 최근 일련의 결정에 실망했다"라며 "이번 결정은 하마스와 이란에 매우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스라엘#가자전쟁#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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