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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쓰레기 풍선 추정되는 물체, 국회에도 떨어져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비닐류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 앞에 떨어져 있다.
▲ 북한 쓰레기 풍선 추정되는 물체, 국회에도 떨어져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비닐류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 앞에 떨어져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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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5일 북한이 또다시 오물 풍선을 띄워 보낸 것에 대해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오물 풍선 살포를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그동안 우리 민간단체 전단을 쓰레기 풍선 도발 명분으로 삼았지만, 민간의 정보 전달을 위한 자발적 행위가 결코 북한이 자행하는 도발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게 다시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한국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 이 당국자는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전날(4일)에 이어 5일에도 이틀 연속 북한이 오물 풍선을 띄우는 것에 대해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수해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비닐류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 앞에 떨어져 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비닐류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 앞에 떨어져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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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 사설에 '난관' 표현, 현 상황의 어려움 인정한 것"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4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으며, 이 가운데 20여 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오물 풍선 부양은 지난 8월 10일 이후 25일 만이다.

한편, 북한이 이날 <로동신문> 1면 '필승의 신심을 안고 부닥치는 난관을 웃으며 헤쳐나가자' 제목의 사설을 실은 것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경제난 등 총체적인 어려움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자는 "'난관'이라고 상황을 진단했다는 것 자체가 현 상황의 어려움을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 수해가 하나의 큰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북제재 장기화, 코로나로 인한 봉쇄, 경제가 수 년째 나쁜 데다 수해가 겹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코로나 19 상황이 종식되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난관'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의 어려움을 나타낸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대북전단#오물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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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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