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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생긴 평산책방 현판.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생긴 평산책방 현판. ⓒ 평산마을 주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택 마을에 있는 양산 평산책방 여성직원을 마구 폭행했던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양산경찰서는 "울산지방법원에서 10일 오후 10시께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도망과 증거 인멸 우려다.

해당 남성은 여성직원을 상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던 지난 8일 오후 평산책방을 찾았다. 당시 그는 "이재명 대표는 왔다 갔느냐.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직원이 "영업 시간이 끝났으니 나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직원에 폭행을 가했다. 평산책방 측은 여성직원이 갈비뼈와 척추뼈가 골절되고 왼쪽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평산책방 "범행 수법 잔인,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 저질러"

평산책방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난데없는 피습을 당한 직원이 책방의 사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아이의 엄마이기에 우리는 더욱 심각하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 피습사건이 무엇보다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의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런 폭력을 유발한 근원은 어디인가?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지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증오는 더 큰 증오를 부른다. 우리는 이 기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라며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경찰의 수사 상황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이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양산경찰서는 9일 해당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0일 울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었다.

 평산책방 이사회 성명서.
평산책방 이사회 성명서. ⓒ 평산책방


#평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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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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