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 고수온 피해액이 지난달 기준 266억 원으로 공식 집계됐다. 고수온 피해가 본격화한 최근 8년 중 최고치다. 이번 어업피해 규모는 1차 피해복구비에 불과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도내 고수온 피해 양식어가 278곳이 재난지원금 총 109억 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통영 212곳, 거제 33곳, 남해 33곳이다.

 통영시 한산면에서 멍게수하식양식을 하는 이종만 씨가 폐사한 멍게를 들어보이고 있다. /정봉화 기자
통영시 한산면에서 멍게수하식양식을 하는 이종만 씨가 폐사한 멍게를 들어보이고 있다. /정봉화 기자 ⓒ 경남도민일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기준 도내 278곳에 대한 고수온 피해 어가를 대상으로 피해 원인을 분석해 피해복구비 266억 원을 산정했다. 어가 278곳은 피해복구비 중 109억 원을 재난지원금(어가당 최대 5000만 원)으로 받고, 나머지 복구비용은 융자(이율 1.5%)와 자부담으로 마련해야 한다.

도는 1차 피해복구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추가 피해 신고 어가를 조사해 2차 복구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해율에 따라 영어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 간접 지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도내 어가 646곳(9일 기준)에서 어류 2663만 1000마리가 폐사했고, 전복 9만 마리, 멍게 4624줄이 폐사했다. 어가 피해 신고액 규모는 560억 8300만 원에 이른다.

 경남 고수온 피해 현황 / 경상남도청
경남 고수온 피해 현황 / 경상남도청 ⓒ 경남도민일보

도는 올해 피해가 급증한 이유로 급격한 바다 수온 상승을 꼽는다. 지난달 13일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수온이 급상승했고 도내 전 해역 수온이 29~30도까지 올랐다. 10일 현재 도내 해역 수온은 2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고수온속보에서 "남해 연안과 내만 수온 상승 경향을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당분간 현재 수온이 유지돼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 강도다리 어종을 키우는 어가는 양식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아열대성 어종 개발, 양식품종 육종 등 고수온 대응 연구로 도내 양식품종을 점차 고수온 대응 품종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수온피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 기사제휴 협약에 따라 경남도민일보가 제공한 것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