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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화산 자락 곳곳에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훈증 처리되고 있다.
 송화산 자락 곳곳에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훈증 처리되고 있다.
ⓒ 경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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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경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하거나 피해입은 소나무가 5배 이상 증가해 대책이 절실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양남면 수렴리에서 첫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현재 지역 20개 읍·면·동, 169개 리·동으로 피해 면적이 확대된 상태라고 밝혔다.

피해 면적이 경주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감염되거나 고사된 피해목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재선충병으로 피해를 본 소나무가 1만9736본에서 2013년 7만8270본, 2014년 9만8195본, 2015년 9만2032본으로 크게 증가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경주시는 방제를 위해 2015년 93억5100만원, 2016년 102억9400만원, 2017년 93억6300만원 등 매년 100억 원 가까운 예산으로 투입했다. 이후 피해목은 2016년 5만8094본, 2017년 4만6028본, 2018년 4만128본, 2019년 3만2922본, 2020년 2만1692본, 2021년 2만1848본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22년 재선충병 피해목이 8만2820본, 지난해 12만3819본으로 2년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해 자칫 대확산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주시도 고사목 방제, 나무주사 등 연간 150억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재선충병 확산 차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소나무재선충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시의회에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동해 경주시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28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재를 위한 혼효림 육성 및 대체수종 전환' 등 대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소나무 재선충병 방재 예산으로 연간 150억 원 이상을 투입하지만 확산일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선도산 지구와 감포-양남 해안가 주변 지역은 그 피해가 심각하고 남산과 토함산 지구도 감염된 소나무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경주시에서 방재계획을 재수립하고 대체 수종 전환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과 산주와의 협의 등의 난관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소나무 솎아베기와 혼효림 조성, 우량 소나무 수종 식재 등의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경주시만이 아닌 국가적 재앙임으로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확산 방지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도 소나무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 수종 전환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소규모 형태로 발생하던 재선충병이 최근에는 밀집 형태, 집단 피해가 발생해 기존 방제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피해 극심지역 중심으로 수종전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종 전환은 방제약품 구입에 따른 예산 절감 효과도 커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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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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