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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조 모기퇴치 시골집 정화조 환기구를 양파망으로 막았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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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시골에 모기가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겠지만 그것도 일종의 편견일 수 있다. 시골에서도 모기의 번식 환경을 살펴 제거하면, 전보다는 모기가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골에 살다 보면 여름보다는 가을에 모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내게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것이었다. 도대체 모기들이 어디서 번식하고 어디서 나타나는지 그 출처를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의문은 최근에서야 풀렸다. 우연히 집 뒤뜰에 나갔다가 정화조 환기구로 모기들이 들락거리는 모습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설마 여기가 모기들의 번식처 일까'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우선 인터넷으로 '정화조 모기'를 검색해 보았다. 정화조에서 번식하는 모기들에 대한 정보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그 내용을 종합해 보면, 정화조가 모기의 온상이라는 것. 더불어 정화조와 환기구만 방충망으로 잘 막아 놓아도 모기 발생량이 현저히 줄어 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서울시의 상당수의 구와 울산 등의 지자체에서는 이미 '정화조 방충망 뚜껑' 설치 작업을 진행한 지 오래라고 한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 niai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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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가 모기 번식의 온상인 것을 안 이상, 이걸 그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었다. 급한 대로 시골에서 흔히 쓰이는 양파망으로 정화조 환기구를 임시로 막아 놓았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다. 양파망으로 덮은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모기들이 마치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양파망에 걸려들은 것이다. 정화조 안에서 환기구를 타고 밖으로 빠져 나오려던 모기들이 말 그대로 '일망타진'된 것이다. 물론 뒤뜰에 가면 벌떼처럼 덤비던 모기도 거의 사라졌다.

가을 모기가 유난히 기승을 부린다면, 정화조 뚜껑의 상태나 정화조 환기구를 살펴보시길.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없다면 설치해둘 필요가 있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지난 2016년 충남으로 귀촌해 시골집과 홍성의 한 아파트를 오가며 살고 있다.


#정화조모기#정화조#정화조모기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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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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