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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관련 질문에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본청에서 국정감사 관련 기자간담회 중 문씨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음주운전에 대한 당 입장이 다른 게 있을 수 있나"라면서 "음주운전은 해선 안되는 일이다, 특별한 다른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국힘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 검색어" 맹비난

국민의힘 측에서는 문씨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진 지난 5일 이후 입건 사실을 겨냥한 비판이 우후죽순 제기됐다. 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거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강조한 발언을 인용해 비난에 가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만약 여당 쪽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 이번에는 뭐라고할까 궁금해진다"고 짚었다.

당에선 공식 비판 논평도 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술 먹고 운전하며 세상을 향해 응축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냐"면서 "현직 당 대표부터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딸까지 음주 범죄를 저질렀으니 민주당과 음주운전은 뗄 수 없는 연관 검색어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할 것"이라면서 "이번에도 침묵하며 유야무야 넘어가려든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문다혜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 중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국민의힘#문재인#음주운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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