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지도부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라남도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진보당 후보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호남 주도권'을 놓고 팽팽히 맞서온 민주당과 혁신당은 비상이 걸렸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를 받아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영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 지지도는 진보당 이석하 후보 35.0%,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33.4%,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27.4%로 나타났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0.8%, 지지 후보 '없음' 1.8%, '잘 모름' 응답은 1.7%였다.
3명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처음으로 선두권에 올랐다. 앞선 리얼미터 조사에서 19.0%(남도일보 등 의뢰), 30.1%(미디어트리뷴 의뢰)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보당 이석하,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오차범위 약진'
지지 여부와 별개로 영광군수 당선 가능성을 물은 조사에서도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34.1%로, 민주당 장세일 후보 33.8%, 혁신당 장현 후보 25.3%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2.4%, '없음', '잘 모름'은 각각 1.6%, 2.8%였다.
적극 투표 층에서도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36.6%로, 민주당 장세일 후보 35.5%, 혁신당 장현 후보 26.2%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1%, 조국혁신당 24.8%, 진보당 23.1%, 개혁신당 2.7%, 국민의힘 2.6% 순이었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지지 정당보다 인물 경쟁력을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영광군수 선택 기준을 묻는 조사에서 도덕성과 청렴성 38.2%, 후보 능력과 경험 26.1%, 정책 및 공약 13.9%, 지역 기여도 8.5% 순으로 높았다. 소속 정당은 5.7%에 불과했다.
후보 선택 기준 '청렴성', 시급 현안은 '지역경제 활성화'
영광군 주요 현안 중 시급한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37.4%)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26.6%), '한빛원전 1·2호기 수명 연장 및 핵폐기물 저장소 설치'(15.3%),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8.6%), '대마산단 e-모빌리티 산업 활성화'(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95%)·유선전화 RDD(5%)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