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국정감사 기간 대기업 임원 등과 골프를 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광역시 광산을)을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은 16일 성명을 내고 "국정감사보다 중요한 대기업 임원들과의 골프 라운딩"이라며 "민 의원의 '골프사랑'이 눈총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현직 국회의원이 대기업 임원들과 골프장에서 만났다면 의심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며 "그 배경과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새미래민주당 광주광역시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다른 의원과 보좌관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골프나 지역 행사를 뒤로 미룬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오히려 국정감사를 대하는 민 의원의 태도에 존경심을 보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 의원은 광주지역 유일의 재선 의원인 만큼 책임도 크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 "호남의 대표 정치인의 탄생을 기다리는 광주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의원은 국정감사와 전라남도 영광‧곡성 재선거 기간인 이달 6일과 13일 대기업 임원 등과 두 차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샀다. 민 의원은 오는 20일 지인들과 또 한 번의 골프 라운딩을 계획했으나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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