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가 KTX역세권융합지구(162만㎡)와 다운혁신융합지구(30만㎡)에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공간을 구축해 기업투자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수 있는 '도심융합특구'에 지정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7일, 울산시가 신청한 울산 도심융합특구 지정 및 기본계획(안)에 대해 21개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를 마치고 중앙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관보에 고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울산에서는 KTX 연결망 구축으로 미래형환승센터가 조성되고 역세권 주변은 제조・혁신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원도심에 혁신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혁신도시에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2만 6201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1만 1825호의 주택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각 부처의 다양한 기업·대학·사업 지원 프로그램의 도심융합특구 내 연계방안과 재정지원 대상사업 발굴을 통해 조속한 특구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어떻게 진행되나
도심융합특구는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지방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특구, 문화특구)중 하나로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5개 광역시에 청년 인재가 선호하는 첨단 일자리와 수준 높은 주거 및 여가 공간을 복합화한 혁신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울산시는 정부가 지난 2020년 9월 도심융합특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후 타 광역시에 비해 가장 늦은 2022년 12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만회에 나서 이번 결과를 만들었다.
울산시는 "지방 소멸위기 극복과 국토균형발전 정책연구에 가장 우수한 연구성과를 보유한 국토연구원과 손잡고 기업과 청년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직・주・락이 융합된 울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을 발 빠르게 마련해 추진한 결과 가장 먼저 지정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은 KTX역세권융합지구(162만㎡)와 다운혁신융합지구(30만㎡)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KTX역세권융합지구(162만㎡)는 울산의 서부권 신도심을 혁신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통한 전국・부울경 주요 거점과 울산 산단・기업을 연결하는 제조・혁신 전진기지로 구축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이차전지 전략산업 및 포스트-비(POST-BI, 창업보육센터 졸업 기업들의 생산, 마케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입주 공간) 클러스터, 애그테크(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농업기술) 연구개발(R&D), 생명(BIO)복합타운, 연구개발(R&D)기업중심지(허브)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과 청년 인재를 유치한다.
또한 KTX를 통한 연결망 구축, 도심 항공 교통(UAM) 실증기업 연합지구(클러스터)를 조성할 미래형환승센터를 만들고 외국기업 유치 및 외국 기술인력 장기 거주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학교도 설립한다.
이밖에 청년 인재들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일자리 연계 맞춤형 특화주거단지를 계획해 정주・교육・문화 허브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로는, 다운혁신융합지구(30만㎡)로 우정혁신도시 및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원도심에 혁신산업 연합지구(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혁신 및 실증연구센터와 연구개발(R&D)단지로 조성하고 국책연구기관 2곳을 선도기관으로 유치해 연관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
또한 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창업공간 및 기술기반(인프라) 지원을 통해 기후테크 창업기업 육성과 첨단산업 전문기술 은퇴자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향후 울산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수립, 본격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또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입주와 중앙부처 공모사업의 유치를 통해 오는 2034년에는 울산 도심융합특구를 울산 산업경제의 새로운 성장의 전환 국면(모멘텀)으로 작동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