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바꾸기 '첩첩산중'

교체 필요성 불구 실제 교체 지정까지는 장기간 걸릴 듯

등록 2005.11.09 16:00수정 2005.11.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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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이 국보 1호 재지정과 관련 방안 모색에 들어감에 따라 국보 1호가 어느 문화재가 될 것인가에 국민적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8일 문화재청은 "최근 전국민의 관심이 되고 있는 국보1호 재지정 문제와 관련 14일 오후 3시 국립고궁박물관 회의실에서 문화재위원회 국보지정심의분과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휘준 문화재위원장은 '국보1호 재지정과 관련하여'라는 성명서를 통해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은 국보1호를 포함한 지정문화재 전반에 걸쳐 재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그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경우에 따라 기존의 지정된 문화재보다 자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세상에 나옴으로써 조정을 필요로 하고 불합리한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보 1호의 재지정 문제는 ▲현재 국보 1호를 해제할 뚜렷한 이유가 무엇이며 해제에 대해 전문가들과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하고 ▲해제할 경우 어떤 문화재를 국보 1호로 삼을 것인가 충분히 논의를 거쳐 합의를 도출해야 하며 ▲일련번호로 되어 있는 문화재에 부여된 번호에 관한 해법을 방법을 찾아내는 것 등 문제가 간단치 않다고 설명함에 따라 재지정까지에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임을 암시했다.

현재 국보는 1962년 1월 20일 문화재법이 만들어지면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것으로 1호로 지정되어 있는 숭례문(조선시대 건축물)을 포함해 모두 308호에 405점이 있다.

이 중 1호부터 117호인 청자상감모란표형병(고려시대 도자기)까지는 1962년 12월 20일 일괄적으로 지정된 것이고, 117호(보림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터 올해 9월 28일 지정된 308호(대흥사북 미륵암 마애여래좌상)까지는 1963년부터 올해 사이에 지정된 것이다.

9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국보 1호 교체와 관련 어떠한 안이 나온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외국의 사례 등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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