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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속 야생화 천국 불광천 ⓒ 박하용
23일 저녁에는 비가 내리더니 24일 아침에 일어나니 햇빛도 들고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좋은 날씨라 어제 저녁에 하지 못한 운동을 하기 위해 불광천 산책을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불광천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한산이 너무 가까이 보였다. 불광천의 S자 하천도 더 아름답게 보였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감이 좋은 것 같았다. 산책은 지난번과 같은 코스가 아닌 역방향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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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게 핀 주홍색 둥근잎 나팔꽃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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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근잎 유홍초. 작아서 잘 보아야 알 수 있다 ⓒ 박하용
제방에는 자주색과 주홍색으로 아름답게 핀 나팔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나팔꽃 종류도 다양한 것 같다. 둥근 잎 나팔꽃도 보이고 흔히 부르는 나팔꽃과 둥근 잎 유홍초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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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들 한들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코스모스 ⓒ 박하용
이곳에도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춤추고 있다. 한여름에 피었던 금계국도 이제는 서서히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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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움을 가득히 좀작살나무 열매와 진주 같은 범부채 열매 ⓒ 박하용
보라색 구슬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매우 아름답다. 집에 와서 이름을 찾아보니 좀작살나무 열매라고 되어 있다. 조금 더 길을 걸으니 범의 무늬가 새겨져 아름답게 피었던 범부채꽃이 지고 그 자리에는 아름답게 검은 진주를 얹어 놓은 게 보였다. 그 열매가 아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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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S자 하천에 여귀가 활짝 피었다 ⓒ 박하용
S자형의 하천에는 여귀가 지천으로 수를 놓고 있다. 전체가 꽃밭으로 변해 있었다. 보기만 해도 황홀해진다. 꽃도 아름답지만 흐르는 물도 깨끗해 천 안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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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있으면 꽃 보기도 어려울 것 같은 꽃범의 꼬리 ⓒ 박하용
범의 꼬리와 같다 하여 붙여진 꽃범의 꼬리도 이제는 하나 둘 떨어지고 이제는 얼마 보지 못할 것 같다. 꽃도 맨 마지막에 한두 개만 달랑 달려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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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개미취도 흐트러지게 피어있다 ⓒ 박하용
가을의 전령사 벌개미취도 피어 산책 나온 사람을 배웅하고 있고 백일 동안 피고 지고 한다는 백일홍도 보인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빌 꽃도 아름답다. 벌써 검은 색으로 변한 모빌을 볼 수가 있었다. 모빌을 만져 보니 모양이 삼각형인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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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부쟁이와 모밀 꽃 ⓒ 박하용
불광천에 산책 나온 사람들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배웅하는 해바라기도 태양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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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하게 웃고 있는 해바라기 ⓒ 박하용
신응교 다리 밑에는 산책 나왔다가 바둑, 장기를 즐길 수 있게 들마루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바둑, 장기판도 마련되어 있었으며 토너먼트도 열리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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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응교 밑에 바둑, 장기판이 마련되어 있다. ⓒ 박하용
이제 가을도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불광천 산책로 변에 있는 억새도 이제 서서히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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