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매실장아찌와 생삼겹살

매실생삼겹살 먹고, 단돈 천원에 진수성찬까지

등록 2008.03.31 09:47수정 2008.03.3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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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생삼겹살 환상의 짝꿍! 매실장아찌와 생삼겹살 ⓒ 조찬현




생고기에 선지해장국이 덤, 소주 안주로 그만이네!

고기를 굽는 동안에 먼저 선보인 깨죽이 허전함을 채워준다. 깨죽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담겨 있어 제법 먹을 만하다. 매실생삽결살을 주문했는데 쇠고기 생고기까지 덤으로 주다니 거 참! 술 생각 간절하네. 거기에다 뚝배기 선지해장국까지 덤이니 술 한 잔 아니하고 배길쏜가.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이요!”

선지해장국에 손이 먼저 간다. 선지와 오동통한 콩나물 나박나박 도톰하게 썰어 넣은 무의 어울림이 좋다. 쓴 소주 한 잔에 파 송송 썰어 넣은 선지의 따끈한 국물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개운하고 속이 확 풀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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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생고기 기름장에 조물조물 무친 고소한 쇠고기 생고기가 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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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선지해장국 뚝배기 선지해장국까지 덤이니 술 한 잔 아니하고 배길쏜가. ⓒ 조찬현



잘 익은 생삼겹살을 통깨소금장에 살짝 찍어 매실장아찌와 구운 마늘 한 조각 팽이버섯 양파 파절이 무침을 넣어 상추쌈을 하면 매실생삼겹살 완성이다. 이렇게 먹으면 상큼한 맛에 고급스러움까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고기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잘 구워진 뜨거운 삼겹살을 통깨양념에 살짝 찍어 매실장아찌와 함께 그대로 먹어보라. 이게 바로 매실생삼겹살의 본맛이다. 매실장아찌와 생삼겹살은 환상의 짝꿍이다.

단돈 천원에 차려낸 '청매'의 된장뚝배기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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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 ‘청매’의 된장뚝배기 백반 ⓒ 조찬현



고기를 먹고 난후 천원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뚝배기와 8찬이 나온다. 애호박에 양파를 썰어 넣은 뚝배기 된장국 맛이 일품이다. 단돈 천원에 차려낸 된장뚝배기 성찬이다. 밥은 쌀을 좋은 걸 사용해서 차지고 기름이 자르르하다. 찬은 새고막 무침과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취나물 콩자반이 돋보인다.

이 집은 홀이 넓어서 편안하고 가족이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분위기 또한 음식 맛에 뒤질세라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중에서도 널찍하고 자연스런 분위기가 있는 원목 탁자가 특히 맘에 든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이 찾아서인지 옆 테이블과의 거리도 충분히 뒀다. 깔끔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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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잘 익은 삼겹살을 통깨소금장에 살짝 찍어 매실장아찌와 먹어야 맛이 아주 그만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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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장아찌 매실장아찌와 생삽결살은 환상의 짝꿍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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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고막 무침 새고막 무침이 돋보인다. ⓒ 조찬현



매실생삼겹살 1인분에 8천원, 하지만 결코 비싸지 않다는 걸 먹어보면 곧바로 안다. 제대로 된 고기를 사용한다. 맛이 부드럽고 부담 없는 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4인 가족이 3~4인분이면 넉넉하므로 비용은 3만원 남짓이다.

매실은 신맛이 강하지만 알칼리성 식품이다.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매실을 장복하면 간 기능이 개선되며 좀처럼 피로를 느끼지 못한다. 산성인 육류와 섭취하면 체질은 알칼리성으로 기울어 체질 개선 효과가 있다. 삼겹살과 매실은 음식 궁합이 잘 맞는다.

덧붙이는 글 |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화장동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화장동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매실장아찌 #매실생삽결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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