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가 필요한 당신, 꿈을 주목해라

[서평] 내 영혼이 보내는 내 인생의 지도 <무의식의 보고 꿈>

등록 2008.05.06 11:27수정 2008.05.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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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se Michaels 저 / 최현배*김영경 공역 ⓒ 오윤주

Stase Michaels 저 / 최현배*김영경 공역 ⓒ 오윤주
꿈을 꾸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은 꿈을 자주 꾸는가? 그 꿈을 기억하고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가? 그 알 수도 없는 것을 우리는 왜 매일 꿔야 하는 것일까?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유도, 의미도 모른 채 그저 흘려보내 버리는 꿈.

 

오래전부터 역사 속에서 꿈을 통해 의미심장한 전조들을 예상하는 예들이 무수히 있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이 특별히 선택받은 듯한 몇몇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 여겨왔다.

 

또한 우리 주위에서도 신비한 감각이 발달한 소수의 사람들만 그런 꿈들을 종종 꾸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런데 나머지에 해당하는 우리까지 꿈을 꿔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할수록 미스테리하지 않은가.

 

꿈이 만약 우리의 영혼이 보내는 신호라면?

 

이 책 <무의식의 보고 꿈>의 저자는 꿈이 우리 인간 모두의 신비로운 능력이라고 말한다. 우주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영혼이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꿈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절대 신비주의를 표방하는 종교적 이야기가 아니다. 신비주의 입장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꿈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살피는 과정일 뿐이다.

 

이 책의 목적은 심리학적으로 꿈을 우리 인생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나도 몰랐던 무의식을 꿈을 통해 발견하고 스스로 더 발전된 방향으로 인생을 이끌어 가는 것이 꿈을 분석하는 목적이다.

 

이 책에서는 '사이키'라는 개념을 가지고 꿈을 설명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지 육체의 반대 개념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이 우주 안에서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인간 또한 그 우주를 구성하는 부분으로서, 인간 스스로 우주의 질서와 흐름을 감지하고 대응해 나가는 능력이 있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나와 우주를 관찰하고 길을 알려주는 영혼적 시스템 같은 것을 일컬어 '사이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사이키가 꿈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꿈의 분석을 돕기 위해 27가지 유형으로 꿈의 유형을 나눈다. 그 안에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꿈,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유발하는 환경을 깨닫게 해주는 꿈, 또 그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꿈, 뿌리 깊은 무의식 상태를 조장하는 과거 사건을 정리해주는 꿈,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꿈, 위험을 감지하는 전조로서의 꿈, 전생을 알게 해주는 꿈 등이 있는데 이것들 모두 각자의 사이키가 보내는 내 스스로의 사인이며 '나의' 훌륭한 능력이다.

 

그 중 한가지 '동물'에 대한 꿈을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꿈에서 보는 동물은 거의 항상 자신에게 있는 특성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특성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인데, 그 이유는 그 특성을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것보다는 동물에게서 보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동물 꿈을 통해 자신이 부정했던 단점들을 바라보고 고칠 수 있도록 나의 사이키가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생각이지만 이면에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엿볼 수 있는, 굉장히 인간 중심적인 분석이다.

 

당신의 어젯밤 꿈에 당신 딸이 사고를 당했다면?

 

왜 어젯밤 꿈에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앰뷸런스에 실려갔을까? 의사가 괜찮을 것이라 얘기했지만 무서움에 떨며 꿈에서 깨어난 이유를 아는가?

 

그것은 직업의 변화로 인해 딸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자신은 정작 크게 느끼지 않았을지라도 무의식은 그것을 감지하고 딸과의 별거를 미리 준비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소이 우리가 말하는 '개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꿈속에는 우리의 심리 상태와 무의식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만 직접적 표현이 아니라 상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쳐 버리는 것이다. 저자는 각자 스스로 발전하기 위하여 계속해서 꿈을 관찰하고 해석하여 꿈의 조절 능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이 책은 꿈 분석을 위해 꿈 노트를 만들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 뒤에 5단계 분석법을 소개하는데 그것들은 크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꿈에서 느꼈던 정서를 짚고, 줄거리와 주제를 요약한 뒤 실생활과 연결하고 상징을 찾아내는 등의 비교적 쉬운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꿈과 나 사이에 친밀감이 형성되면 꿈을 해석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점점 커진다고 한다. 이 능력이 키워지면 꿈이 보내는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꿈을 향해 질문하고 그 응답을 받을 수도 있다. 내가 알 수 없이 불안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거나 다음 주에 해야 할 발표를 위해 두려움을 해소시켜 달라고 꿈에게 요구할 수 있다.

 

내 전담 심리치료사 꿈

 

요즘에는 심리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다. 현대인의 슬픈 질병인 우울증이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대화가 오가는 상담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부분들을 동원하여 '표현'을 통한 치료들이 많이 떠오르고 있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영화치료 등이 그것들이다. 또한 '전생치료'라는 것도 있어서 깊고 깊은 무의식을 끌어내어 정리해주는 치료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 분명히 도움을 주는 치료들이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낭비하고 있는 우리의 능력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몇 번의 치료로 해결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죽기 전까지 내 스스로의 관찰자가 되고 내 인생의 코치가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좀 더 바람직하고 경제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나의 꿈을 분석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스스로 향한 통찰과 힘이 필요하다면 이 책과 함께 꿈 노트를 마련해 볼 것을 권유해보고 싶다. 친절하고 알기 쉽게 당신을 꿈의 여행으로 인도할 것이다.

2008.05.06 11:27 ⓒ 2008 OhmyNews

무의식의 보고 꿈

스테이스 마이클스 지음, 최현배 외 옮김,
이너북스(innerbooks), 2007


#무의식 #꿈 #무의식의보고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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