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자기부상열차 유치 안해, 다행" 발언 논란

18일 한나라당 당직자 특강에서 발언... 파장 예상

등록 2009.03.18 17:32수정 2009.03.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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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시장 ⓒ 홍석인

박성효 시장이 한나라당 대전시당 당직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자기부상열차 유치 실패에 대해 건교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차라리 잘됐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5시 한나라당 대전시당 3층 회의실.

이장우 동구청장, 진동규 유성구청장, 설장수 유성구의회 의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성효 시장은 취임 이후 그간의 시정 성과를 밝혔다.

강연에서 박성효 시장이 발언한 내용을 살펴보면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 광주, 대구, 대전이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인천이 된 것은 당시 인천 공항 공단이 결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당연히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가져가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교통부 장관의 말을 인용하며, "(국책 사업)에 떨어져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부상열차가 완성품이 아닌 실험 단계였기 때문에 대전 도심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시장이 골치가 아팠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번 엑스포 과학 공원에서의 자기부상열차 사고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유치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박성효 시장은 "국책 사업인 첨복단지 건설과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따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위에서는 대전에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취임 이후 주요 성과에 대해 1시간 동안 강연했으며, 특히 3천만그루 나무심기, 대전 3대 하천 살리기 등 핵심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또한, 대전시 버스 개편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와 지적이 있지만 50년만의 대대적인 개편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수정 보완을 통해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효 시장의 자기부상열차 사업 실패 발언에 대해 많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책사업인 첨복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 대전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성효 시장 #자기부상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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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인 기자입니다. 신속, 정확, 공정의 원칙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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