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국감, 양산 송인배 후보측 압수수색 놓고 '공방'

민주당 "속전속결 야당 탄압" vs 한나라 "수사 안하면 직무유기"

등록 2009.10.20 17:45수정 2009.10.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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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3시부터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남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0.28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 양산지역 민주당 후보 선거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한나라당 후보 '롤케익 사건'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서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지난 15일 실시된 양산 국회의원 출마자인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택과 농장관리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경찰의 주장대로라면 13일에 사과상자 배달 신고를 받고, 14일 검찰과 협의해 15일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하지만, 선거사범 수사를 이렇게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것은 찾기 힘들다"면서 "선거운동 개시일에 야당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초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면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의 롤케익 사건의 경우, 검찰에게 떠넘기며 시간을 끌면서 하는 수사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만기 경남경찰청장은 "사과박스 증거물이 확보돼 정상적인 수사절차에 의해 진행한 수사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선거사범 신고가 있어 검찰과 협의한 다음, 법원의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한 수사가 어떻게 야당 탄압이냐. (이런 주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압수수색을 하지 않으면 이것이 오히려 직무유기 아니냐"고 경찰을 거들었다.

특히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의 롤케익 선물 사건의 경우, 검찰이 빵집을 포함해 3곳을 압수수색 했는데 오히려 형평에 맞지 않은 것 아니냐"고 민주당의 야당탄압 주장을 반박했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경찰이 선거에서 함부로 달려들어 공권력을 행사하면 큰 일 난다"면서 "양산선거의 경우, 보기 드물게 선거때 금품살포 소문이 돌고 있다. 지금은 경찰이 채증을 충분히 해 놓고 선거가 끝나면 철저히 수사해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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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배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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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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