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요원들 망치로 두드렸지만 무반응"

[침몰 나흘째 1-7신] 천안함 '함미'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 진전 없어

등록 2010.03.29 08:02수정 2010.03.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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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 29일 오후 11시 50분]
 
29일 오후 10시 30분경 구조작업 종료... 30일 오전 2시 재개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실종자 수색 작전 지원을 위해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 정박한 상륙함(LTS) 성인봉함 주변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실종자 수색 작전 지원을 위해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 정박한 상륙함(LTS) 성인봉함 주변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천안함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이 29일 오후 10시 30분경 이날 작업을 종료했다. 이날 오전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에 각각 부표를 설치한 해군 해난구조대는 수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실시했지만 끝내 실종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야간에도 계속해서 입수를 시도했으나 물살이 너무 센데다, 수중 시계도 좋지 않아 작업에 어려움이 계속돼 오늘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30일 오전 2시에 다시 수색·구조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신 보강 : 29일 오후 11시]
 
함미 진입에는 실패... 산소는 주입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 대한 탐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29일 선체 내 진입은 실패했으나, 산소는 주입시켰다.
 
군 관계자는 "해류가 멈추는 오후 8시경부터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함미 진입을 시도했으나 물결이 거센데다, 시계가 불량해 진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천안함 함미 부분 격실 안의 산소량을 계산한 결과 실종자들의 최대 생존 한계 시간이 침몰 당시로부터 69시간 가량된다고 예측했다. 군 당국의 추정치는 격실 안에 21명의 생존자가 갇혀 있을 경우 격실 내 밀폐된 공기 중에 포함된 산소 농도 17%를 계산해서 나온 결과다.
 
군 당국은 이런 근거를 들어 천안함 실종자들의 최대 생존 한계 시간을 29일 오후 8시경으로 추정한 바 있다. 생존 한계 시간을 지나서도 잠수요원들이 선체 안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유가족들과 군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구조대는 산소주입에는 성공했다. 2함대 공보담당 최용수 대위는 "백령도 구조현장에 확인한 결과 저녁 8시 10분께 잠수부들이 함미부분으로 들어가, 배의 틈새에 가는 호스를 넣어 약 1실린더의 산소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위는 "실종된 병사들이 살아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생존해 있다면 밀폐된 공간에서 더 오래 버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천안함 실종자 46명 가운데 32명이 기관부 침실 등 함미 아랫부분에, 나머지 14명은 함수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신 보강 : 29일 오후 6시 15분]
 

29일 오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실에서 천안함 모형과 함께 백령도 대청도 주변 상황도를 공개하고 수색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 뉴시스

29일 오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실에서 천안함 모형과 함께 백령도 대청도 주변 상황도를 공개하고 수색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 뉴시스

군 당국은 29일 침몰한 천안함의 뒷부분(함미)을 잠수요원들이 망치로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해군은 실종자들의 생존한계 시간이 29일 오후 7시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해군 준장)은 브리핑에서 "오후 1시20분쯤 해군잠수요원들이 함미를 망치로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현재 함내 진입을 돕기 위한 잠수사 인도색(줄)을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잠수요원들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확인해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후 8시까지 잠수 작업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처장은 "해저에 있는 선체의 형태가 확인됐다"며 "함수는 완전히 거꾸로 누워져 있었고, 함미는 왼쪽으로 90도 눕혀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기상과 조류를 확인해 가능하면 오늘 안으로 함미에 진입해 수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신 : 29일 오후 3시 22분]
 
"함미에 로프 연결 성공"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29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상륙함 성인봉함이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29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상륙함 성인봉함이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 뉴시스

29일 오후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갑판에 로프를 연결하는데 성공해, 오후부터 본격적인 탐색·구조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프가 연결된 부분은 함미 어뢰갑판 부위로 알려졌다.
 
2함대 사령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해군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사고해역에서 2시간 가량 탐색활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잠수요원들이 육안으로 함미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잠수요원들이 실종자 인명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을 위해 함미 부분에 로프를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함대 사령부 설명에 의하면 침몰한 함미는 해저 바닥에 오른쪽으로 90도 가량 기운채로 '침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류가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오후 4시를 전후로 해 잠수요원들이 함미에 연결된 로프를 이용해 수면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3신 : 29일 오후 2시 10분]
 
"천안함 함미 찾는데 어선 도움이 컸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4일째인 29일 백령도 사고 해역을 직접 돌아본 실종자 가족들이 속초함을 타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로 귀환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제공) ⓒ 뉴시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4일째인 29일 백령도 사고 해역을 직접 돌아본 실종자 가족들이 속초함을 타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로 귀환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제공) ⓒ 뉴시스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를 찾는 데는 군의 수색·구조작업을 지원하던 어선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군 관계자는 "28일 오후 4시 20분경 천안함 침몰 해상에서 해군의 탐색·구조작업을 지원하던 어선 3척 가운데 1척인 '연성호'의 어군탐지기에 이상 물체가 탐지된 것으로 안다"며 "이를 탐지한 어선들이 해군에 연락해 마침 현장에 도착한 소해함(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이 음파탐지기로 이를 최종 식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군탐지기에는 물체가 있다는 형상이 점으로만 나타날 뿐, 옹진함의 음파탐지기로 침몰한 함미 부분의 크기 등을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면서 "어선들의 도움으로 위치를 더욱 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함미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해군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폭발지점에서 40여m 떨어진 수심 40m 해저에서 발견된 함미는 뒤집히지 않고 그대로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해군은 실종자 46명 중 적어도 32명이 기관부침실과 휴게실, 보수공작실, 유도조종실 등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신 : 29일 오전 11시 38분]
 
"함미 부분 잠수사가 육안 식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4일째인 29일 백령도 사고 해역을 직접 돌아본 실종자 가족들이 속초함을 타고 경기 평택 해군제2함대로 귀환한 가운데 한 실종자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제공) ⓒ 뉴시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4일째인 29일 백령도 사고 해역을 직접 돌아본 실종자 가족들이 속초함을 타고 경기 평택 해군제2함대로 귀환한 가운데 한 실종자 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제공) ⓒ 뉴시스

 

29일 오전 국방부는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위치와 수색구조 계획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어젯밤 10시 30분경 사고현장에 투입된 기뢰탐지함인 '웅진함'이 음파탐지기(소나)로 사고 해역을 수색, 함미의 위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이어 "오늘 오전 9시경 잠수사가 직접 함미를 육안으로 식별했으며 위치 표시 부이(부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해역의 날씨가 대체로 맑고 바람도 잦아서 오후부터 함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집중 탐색할 계획"이라며 "오늘 (수중)작업 시간은 주간은 오후 2시, 야간은 오후 8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색구조 작업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수중 시계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작전정보처장(해군 준장)은 "함미가 발견된 해역의 시계는 약 30cm 정도로 매우 혼탁해 잠수사가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가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며 "펄에 일부 묻힌 함미의 동체가 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 처장은 "함미와 함수 부분에 대한 수색 구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펄에 일부 묻혀 있는 천안함 함체가 해저에 놓여 있는 상태에 따라 "잠수사가 격실 안으로 들어가서 수색할 수도 있지만, 도어(손잡이)가 폐쇄되어 있을 경우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1신 보강 : 29일 오전 8시 33분]

 

한국구조연합회원들이 29일 오전 광양함에서 수색에 앞서 군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 뉴시스

한국구조연합회원들이 29일 오전 광양함에서 수색에 앞서 군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침몰한 천안함을 수색 중인 군 당국이 28일 오후 10시 30분 경 두 동강 난 함미 부분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 관계자는 "28일 밤 사고 해역에 도착한 소해함(기뢰제거함) 옹진함에서 오후 10시 30분경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최종 확인을 위해 이 물체에 수중 카메라를 투입했지만 해저가 혼탁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함미로 추정되는 이 물체는 폭발이 일어난 최초 사고지점에서 40~50m 떨어진 수심 40m 해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 물체의 길이가 30m 정도로 길이 88m의 천안함의 떨어져 나간 선미 부분(선체의 뒷부분 1/3)이 확실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0.03.29 08:02 ⓒ 2010 OhmyNews
#초계함 침몰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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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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