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을수록 감칠맛 나는 '쫄깃쫄깃' 낙지

제철에 만난 낙지, 원기회복에도 만점

등록 2010.10.11 10:59수정 2010.10.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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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 제철이다. ⓒ 조찬현


낙지가 제철이다. 낙지는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고 맛과 영양성분이 많아 모든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야들야들 부드러운 맛에다 쫄깃하게 씹히는 매력까지 있으니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


스테미너 음식으로 유명한 낙지는 영양보충에 아주 그만이다. 낙지는 모든 식재료와 잘 어울리고 맛 또한 진미다. 쫄깃쫄깃한 육질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진다. 제철에 만난 낙지요리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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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가득 담긴 낙지다. ⓒ 조찬현


낙지를 손질할 때는 빨판의 이물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이때 밀가루나 천일염을 뿌려 바락바락 문질러주면 된다. 찬물에 잘 씻은 다음 머리를 잘라내면 손질 끝이다. 머리를 가위로 잘라 내장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그냥 먹어도 된다.

최근 서울시에서 낙지 머리에 중금속(카드뮴)이 기준치보다 많이 들어 있다고 발표해 세간에 낙지머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카드뮴은 독성 중금속이다. 카드뮴이 체내에 축적되면 뼈와 신장에 이상을 일으키며 다량 섭취하면 이타이이타이병이나 전립선암에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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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낸 낙지머리는 맨 마지막에 먹는 게 좋다. ⓒ 조찬현


낙지머리에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많다는 서울시의 발표와 뒤이은 식약청의 괜찮다는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과연 낙지머리를 먹어도 괜찮은 건지 한때 혼란스러워했다. 서울시의 신중치 못한 낙지머리 중금속 검출 발표로 낙지 주산지인 신안과 무안 어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이곳 어민들은 낙지잡이가 생계수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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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탕 산낙지 한입에 행복감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 조찬현


산낙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탕탕 잘라 접시에 담아놓으니 꿈틀꿈틀 식욕을 부추긴다. 이렇게 손질한 산낙지는 참기름에 버무려 참깨를 뿌려 낸다. 양념장은 일반적으로 기름장을 내놓지만 사실 기름장보다 된장이 더 잘 어울린다. 참기름에 살짝 버무린 산낙지는 된장양념에 먹어야 그 고소함이 배가된다.


낙지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젓가락으로 떼어내려 하면 접시가 함께 들린다. 힘도 센 녀석이 맛은 또 어찌나 좋던지 모두들 젓가락이 쉴 새 없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낙지 한 접시가 사라진다.

삶아낸 낙지머리는 맨 마지막에 먹는 게 좋다. 낙지머리는 질기기 때문에 먹으려면 시간이 한참 걸린다. 또한 처음에 덥석 이걸 물면 산낙지회의 맛이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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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낙지는 참기름에 버무려 참깨를 뿌려 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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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에 살짝 버무린 산낙지는 된장양념에 먹어야 그 고소함이 배가된다. ⓒ 조찬현


낙지의 효능을 고서에서 살펴보면,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성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낙지는 단백질과 비타민B2, 무기질, 칼슘, 인 등이 풍부하며 강장 효과가 뛰어난 타우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과 빈혈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거기에다 맘껏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는 저칼로리식품이라고 하니 인기 만점일 수밖에.

낙지는 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낙지의 참맛은 역시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산 낙지라야 제맛이다. 탕탕 산 낙지 한입에 행복감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산낙지 #낙지 #낙지머리 #카드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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