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김석기, 경선탈락 불복... "시민심판 받겠다"

[총선 현장 - 경주] 새누리당 정수성 현 의원 공천... 탈락자들 무소속 출마할 듯

등록 2012.03.19 15:07수정 2012.03.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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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지역 일부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후보자를 공천했다가, 열흘 만인 18일 공천을 번복한 새누리당 경주시 선거구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낙천 후보들의 '후보단일화 연대'와 무소속 출마 강행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는 금품제공 혐의로 논란을 빚은 손동진 후보의 공천을 자진반납 형식으로 사실상 취소하고, 정수성 현 의원을 공천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선관위에 등록한 새누리당 소속 나머지 6명 낙천 후보들의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경주, 새누리당 공천 파문 계속... 탈락자 무소속 출마할 듯

낙천한 일부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탈락한 유력 후보들 사이에 활발한 합종연횡도 펼쳐지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할 태세여서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9차 공천자를 확정 발표한 18일 오후 6시 이후, 새누리당 낙천자 중 정종복·김석기 후보는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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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후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결과에 불복하며 무소속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17대 국회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에 기여한 친MB계로,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정종복 후보측은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원칙을 벗어났기 때문에 결코 인정할 수도, 신뢰 할수도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낙천 후보들을 규합해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에 맞서는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낙천 후보들의 후보단일화가 승부의 최대 관건"이라면서 "김석기 후보 등 유력후보들과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후보들이 경주 발전을 위한 충심으로 단일화에 임한다면, 어렵지 않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천 후보들의 단일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 후보측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 김석기 후보 등 새누리당 낙천 후보들을 상대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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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거민 강제 진압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후보. 김 후보는 이번 공천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용산철거민 진압 책임을 지고 경찰복을 벗은 김석기 후보측도 정종복 후보와 견해가 거의 비슷하다.

용산참사와 관련해 김 후보는 그동안 수차례 "새누리당이 만약 용산 문제를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거나 불이익을 준 것이 알려진다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이 불만을 가질 것"이라며 "전국의 경찰관, 수십만 명의 경찰관 가족들도 새누리당에 불만을 가질 것이므로, 표를 생각해서도 내게 공천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왔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손동진 후보 공천에 이어 이번에도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 의지를 다지며 "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총선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김 후보는 1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후보는 공천을 받은 정수성 후보에 맞서는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 박진철 예비후보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해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진영·신중목 후보측은 기자의 통화 요청에 응답이 없는 상태다. 또 17일 공천을 자진반납한 손동진 후보의 총선 완주 여부도 유동적이다.

손 후보는 "이번 총선에 후보로서 완주할지 여부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나를 지지해준 많은 지지자들과 논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향후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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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TV생중계로 새누리당 공천자 발표를 지켜보던 정수성 후보(앞줄 왼쪽)와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18일 공천자로 확정된 정수성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오는 22일 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출마에 대한 견해와 지역화합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방안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공천위의 결정은 사필귀정"이라며 "앞으로 집권 여당의 재선 국회의원이 되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도와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주포커스 #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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