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진압은 정당... 임수경 국회 온다는데 싸워야"

[총선 현장 - 경주] '공천 불복' 김석기 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 "나라를 지키겠다"

등록 2012.03.19 15:36수정 2012.03.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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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선거구에 출마한 김석기 후보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새누리당 공천위는 법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지킨 나를 그릇된 편견으로 낙천시켰다.이런 잣대라면, 어느 공직자가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이 위험할 때 자신의 몸을 던져 일하겠는가?"

경북 경주에 출사표를 던진 김석기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공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서울경찰청장을 지냈고, 용산철거민 진압에 책임을 지고 경찰복을 벗었다.

그는 19일 경주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당한 법집행이, 어떻게 새누리당 공천의 결격사유가 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공천결과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경주시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지난 9일 손동진 후보를 공천했지만, 일부 지역 기자들에 대한 금품제공 논란이 일자, 18일 '자진반납' 형식으로 공천을 취소하고 '친박' 현역 의원인 정수성 후보를 공천했다. 그후 낙천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선언,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용산 진압은 정당했다는 신념 변화 없어"

김석기 후보는 "이번 공천 탈락 원인이 용산사고 책임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가 저에게 '용산 문제 때문에 공천을 줄 수 없다'고 직접 이야기했다"며 "경찰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당한 법 집행을 한 건데, 그 탓에 공천을 줄 수 없다고 하면 대다수 국민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용산철거민 농성 당시 불법 농성자들이 지나는 행인과 달리는 차량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화염병과 염산병을 투척했고, 주변 건물에 방화를 하는 등 심각하고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경찰은 엄정하고 강력한 법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도 당시의 법 집행이 정당했다는 신념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새누리당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안전하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선진 한국을 구현하는 당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공천위는 법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지킨 나를 그릇된 편견으로 낙천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경주 민심에 반하는 불공정 공천 탓에 보수층 이탈을 초래할 뿐 아니라 '친박근혜 정서'가 이반되어 정권 재창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강행은 시민의 뜻을 지키는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해 마지막 충정을 다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렇게 말하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금 나라가 위험하다. 야당에서는 소위 임수경 같은, 평양 가서 '김일성 장군님 만세!'하고 온 사람을 국회의원에 넣으려 한다.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그런 세력들과 싸울 사람도 있어야 된다. 국회 가서 그런일도 하고 싶다. 고향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나라를 지키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쳐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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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후보가 19일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그는 "용산문제로 공천을 줄수 없다는 말을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을 이유로 공천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경주포커스 김종득

덧붙이는 글 |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김종득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주국회의원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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