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박근혜의 거짓 선동, 비열하다"

"민간인 불법사찰, 참여정부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 대전서구을 박범계 후보 지원

등록 2012.04.04 09:18수정 2012.04.04 09:18
0
원고료로 응원

민주통합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 오마이뉴스 장재완


참여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이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열하다', '질이 안 좋은 언행을 한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강 전 장관은 3일 오후 대전 서구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월평동 백합네거리에서 유세차에 오른 그는 박 후보에 대해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평검사와의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깨끗하고 정의로운 참모들이 나와 함께 있다'며 자랑스럽게 소개한 사람이 바로 '문재인'과 '박범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04년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마다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지난 10년 동안 꿋꿋하게 한 길만을 걸어왔다"며 "판사로서,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보여준 그의 능력과 도전정신을 볼 때 저는 그가 대전이 낳은 가장 큰 정치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강 전 장관은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으로 인해 민생이 파탄 나고, 경제가 죽었고, 국민은 희망과 미래를 빼앗겼다"며 "이제는 우리의 손으로 정치를 바꿔야 한다, 사람을 바꿔야 한다, 우리 손으로 다리 뻗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은 야권단일후보를 선택했다, 그 결과 거짓말 안 하고 서민의 편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박원순 시장을 우리는 얻었다"며 "이제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단일후보 박범계를 선택하여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 지역발전과 나라의 발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연설을 마친 강 전 장관은 유세차에서 내려와 박 후보와 함께 율동을 하면서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유세를 벌였다. 강 전 장관은 다시 둔산동 타임월드 네거리로 장소를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박 후보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편, 이날 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선 '참여정부에서도 불법사찰을 했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하도 어이가 없어서..."라며 혀를 찼다. 그러면서 "참여정부는 그런 일이 없다, 그런 조직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적법한 정보보고와 직무감찰은 국가기능이 유지되기 위해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고, 문제는 국가기구에서 비선조직으로 민간인을 불법으로 뒷조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정부에서나 다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박정권 독재정권 때하고, 이명박 정권 때에 있었던 것이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김제동, 김미화 등을 좌파연예인으로 규정해서 뒷조사하고, 신경민 앵커까지 반대파로 몰아 모조리 뒷조사하는 것 그게 바로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오락가락 행보, 물 타기 행보를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청와대와 자신은 무관한 것처럼 하다가 지금은 어느 정부나 다 한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의 이러한 오락가락 행보, 비열한 말 바꾸기, 물 타기는 아주 좋지 못한 행동이고, 질이 안 좋은 행동"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불법으로 민간인 사찰을 했다면,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그것은 잘못됐다고 말해야지, 참여정부도 했다는 식으로 야당을 겨냥한 거짓말을 하고 선동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거짓말을 해서도, 과장을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정치인이라면 사실에 기초해서 발언을 해야 한다"며 "그런데 마치 이 틈을 타서 '참여정부에서도 했다'는 거짓말로 선동을 할 수 있느냐, 아주 비열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강금실 #박범계 #박근혜 #민간인 불법사찰 #4.11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2. 2 "어버이날 오지 말라고 해야..." 삼중고 시달리는 농민
  3. 3 오스트리아 현지인 집에 갔는데... 엄청난 걸 봤습니다
  4. 4 "김건희 특검하면, 반나절 만에 다 까발려질 것"
  5. 5 '아디다스 신발 2700원'?... 이거 사기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