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대구 북구에 있는 칠성시장을 찾아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당초 계획에 없던 박 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따른 민심을 다독이고 열세인 권은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칠성시장을 방문하자 12개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들과 당직자 및 지역 주민, 상인 등 1000여 명이 모여들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저와 새누리당에게 정말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저희들이 그만큼 잘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제 모든 것을 바꾸고 쇄신하면서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을 믿어주시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폭로 공방 벌이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
박 위원장은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저와 관련해서도 정권마다 저를 사찰했다는 보도들이 여러번 언론에 나왔기 때문에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계속 폭로 공방을 벌이고 서로 비방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 특검에 맞겨두고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2주일 전만 해도 야당 대표가 직접 이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지금 와서는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며 "(야당은) 진상규명에 관심갖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24시간 일을 해도 모자랄 지경일 것"이라며 "그런데 민생과 상관 없는 철지난 이념논쟁과 갈등으로 계속 국회가 싸움만 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미동맹을 해체하자, 대기업을 해체하자고 주장하는 정당은 자신들이 여당일때 국익 운운하며 한미FTA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했다"며 "그런데, 이제 야당이 되니까 폐기하겠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민생은 온통 사라지고 정치권에서 투쟁과 이념논쟁만 하게 되면 소는 누가 키우냐"며 "새누리당은 취업걱정, 보육걱정, 일자리걱정, 집걱정, 노후걱정 없는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했듯이 12명의 후보가 대구, 우리나라, 새누리당을 발전시키고 구할 것"이라며 "산적한 대구의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도록 우리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MBC, 영남대의료원 노조 항의시위 벌여
한편, 박근혜의 칠성시장 방문에 맞춰 대구MBC 노동조합과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은 손피켓을 들고 '김재철 MBC사장 퇴진'과 '영남대병원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박근혜 측과 두 노조 사이에 마찰은 없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칠성시장에서 약 20분간 머문 뒤 쳥북 칠곡의 이완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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