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이장우·진동규 낙선대상, 심판하겠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 '4대강 찬성후보 발표'... 충남은 홍문표·박종준·김동완

등록 2012.04.06 10:13수정 2012.04.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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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북, 전북 등 금강유역 60개 단체가 선정한 4.11총선 4대강 찬성 낙선대상자 후보들. ⓒ 장재완


▲ 대전 3명

박성효(새누리당, 대덕), 이장우(새누리당, 동구), 진동규(새누리당, 유성)

▲ 충남 3명
홍문표(새누리당, 예산·홍성), 박종준(새누리당, 공주), 김동완(새누리당, 당진)

대전·충남·북·전북 등 금강유역 60개의 시민사회종교 단체로 구성된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5일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4.11총선 후보자 명단을 위와 같이 공개하고, 이들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지역 후보 24명, 충남지역 후보 46명에 대한 4대강 사업 관련 최근 공개 발언과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와 대책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회신을 받은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전지역 낙선대상으로 박성효(새누리당, 대덕), 이장우(새누리당, 동구), 진동규(새누리당, 유성) 후보를, 충남지역 낙선대상으로 홍문표(새누리당, 예산·홍성), 박종준(새누리당, 공주), 김동완(새누리당, 당진) 후보를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이 후보자들에게 보낸 정책질의서는 세 가지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첫째,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와 입장. 둘째, 4대강사업추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을 묻는 청문회 추진,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 여부. 셋째, '4대강 회복과 상생의 특별법'을 통해 4대강의 재자연화 사업 추진, 그리고 4대강 사업에 따른 각종 피해 및 부정 비리의 진상을 조사하는 일에 대한 동의 여부 등이다.

이 같은 질문 결과 이장우, 진동규, 박종준 후보가 4대강 사업을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는 답변을 보내왔고, 박성효, 홍문표 등 대부분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질의서 답변을 거부했다는 것.


하지만 박성효, 홍문표, 김동완 후보는 그동안 4대강 사업을 찬동하는 발언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왔고, 소속 정당의 당론도 4대강 사업을 찬성하고 있어 이들은 '4대강 찬성'의 입장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유권자의 알권리를 방해하는 '답변거부'는 더욱 큰 '심판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또 낙선대상자로 선정된 후보들의 발언록도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박성효 후보는 대전시장 재직시인 2008년 5월 22일 시청기자실에서 "정부에서 운하건설을 추진하는데 가능하다면 대전도 이를 이용해야 하며 이를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금강운하가 신탄진까지 연결되면 주변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기 활성화와 관광, 물류 등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4대강 사업 초기부터 사업을 찬성하여 대전의 대표적인 4대강 찬성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대전시장 후보로 나서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이 보낸 질의서에 4대강 사업 찬성 입장을 밝혀 당시에도 낙선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지난 3월 21일 '4대강되찾기연석회의'에서도 전국 4대강 낙선후보로 선정됐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장우, 진동규 후보는 질의서 답변을 통해 "4대강 사업은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었고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4대강 청문회 등 사업추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 비리 진상 조사 등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혀 낙선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이들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이 선정한 4대강 낙선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충남지역 낙선대상자 홍문표 후보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재직시인 2010년 1월 16일, 아산 온양그랜드호텔 특강에서 "4대강 정비를 통한 수자원 관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하천 주변지역의 체계적인 개발과 도·농 교류의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4대강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발언과 관련 행정을 적극 추진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21일 '4대강되찾기연석회의'에서도 전국 4대강 낙선후보로 선정되어 충남의 대표적인 4대강사업 찬성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박종준 후보는 질의서 답변을 통해 "4대강 사업은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었고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4대강청문회 등 사업추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 비리 진상 조사는 거부하는 답변을 보내 낙선후보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김동완 후보는 충남도 행정부지사 재임시인 2009년 1월 20일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전환경성검토,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계획 부지 내 경작 문제 등 미리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기존에 구상했던 하천 관련 사업을 종합하는 정도가 아니라 4대강 정비사업의 취지에 맞도록 금강 살리기 종합사업계획을 다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혀 4대강 사업을 찬성한 인사로 낙선대상이 되었다.

반면, 4대강 사업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밀조사 후 대안마련과 4대강 청문회, 비리진상조사 등에 찬성한 후보들은 모두 37명으로 집계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정통민주당, 진보신당 후보들은 전원 찬성했고, 자유선진당 후보들도 10명이 찬성해 대부분 찬성의 뜻을 밝혔다.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과 투표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낙선대상자 명단을 공개한다"며 "또한 우리 금강권 60개 단체들은 소속 회원들과 함께 남은 선거 기간 SNS등을 통해 낙선대상자를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11총선 #4대강 사업 #낙선대상자 #낙선운동 #금강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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