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 첫키스 상대는 아내... 가 아니다"

문재인 후보, 대학 언론과의 만남2

등록 2012.10.14 10:47수정 2012.10.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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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대학 언론인 대선 후보 타운홀미팅에 참가했다. 주제질문, 60초 질문, 즉석 질문의 순서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문재인 후보는 대학언론인들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60초 질문]  문재인 "내 첫키스는 아내와 함께...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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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전국 대학언론인 대선 후보 타운홀미팅에서 60초 OX 질문에 답을 하고 있따. ⓒ 김진애


60초 질문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60초 동안 OX로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의 60초 질문에서는 반값등록금, 대학언론의 자유화, 대학생 주거문제 등 앞의 주제 질문에서 나왔던 질문들이 나왔다. 질문들은 앞에서 했던 말과 같은 대답이 이어졌다.

'나는 대통령이 되면 군복무 기간을 반드시 줄여주겠다', '나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꿈을 꾼 적 있다', '나는 박근혜 후보보다 메모를 잘 한다' 라는 질문도 나와 자리했던 대학생들의 웃임이 터져나왔다. 특히, '나는 김태희보다 사모님이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X를 들며 부인이 김태희보다 예쁘지 않지만 김태희보다 더 좋아한다며 부인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내 첫키스는 사모님과 함께였다'라는 질문에서 '예니오'를 들었고, 나는 군대를 두 번 갈 수 있다'라는 질문에는 그 어떤 대답보다도 빨리 X를 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도 '대통령 풍자', '사학법 개정'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두번째 60초 질문에서는 '나는 대통령이 되면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만들겠다'라는 질문에 O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환호했다. '용산 참사 사태', '사학비리 재단 엄단', '현재 대학구조조정', '경제 민주화', '대학교 시간강사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겠다'라는 질문에 머뭇거렸고, 그 직후 이어진 '나는 조금 전 거짓말을 했다'는 재치있는 질문이 이어져 많은 학생들이 웃음지었다.


[즉석 질문] 박근혜 후보보다 내가 나은 점은...

즉석 질문은 타운홀미팅 개최 전, 이 날 참여한 대학 언론인들의 명함을 모아놓은 어항에서 문재인 후보가 직접 두 개를 뽑아 선정된 학생들이 질문을 했다. 처음 질문은 '정부와 국가는 하나인가, 양립된 존재인가'였다. 이에 대해 "국가는 보다 중립적인 것이고, 가치지향적이며 공동선을 목표로 하는 존재로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국민들의 평화를 보장하고 국민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며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 정부는 그것을 이상으로 하지만 그에 대치되는 정부도 많고 사익을 앞세우는 정부도 많다. 그렇기에 때로는 정부와 국가는 하나일 수 없다"고 답했다.

두번째 질문이었던 '박근혜 후보보다 자신이 나은 점'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박근혜 후보는 특권 속에서 살아왔기에 서민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해도 그에 대해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6.25 전쟁 때 북에서 피난내려온 집안에서 태어났고, 전쟁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으며, 가난을 겪었고 변호사가 되고 난 이후에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서민들과 함께 살아왔다. 이런 기본 삶이 다르다. 비록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부 이후에 많이 후퇴되긴 했지만 그래도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인데 이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박근혜 후보는 기여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부분에 평생동안 열심히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이어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 미래를 결정적으로 다르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이 경제 민주화를 말하지만 이 경제민주화는 정치적 민주주의의 기반위에서만 가능하다.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발전하면서 경제민주화, 사회민주주의로 발전하게 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소신과 철학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불우한 것이다. 우리가 경제민주화, 복지국가에 대해 똑같은 말을 하지만 그 진정성, 실천의지는 (박근혜 후보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석 질문을 끝으로 대학언론인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쓴 엽서와 대선기간 내내 대학생들의 목소리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적어 기억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수첩과 펜을 문재인 후보에게 선물로 주었다. 문재인 후보는 "대학언론인들의 희망들 바람들, 요구들을 늘 가슴에 새겨두겠다."고 했으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의 고통과 걱정을 함께 하겠다"는 말과 함께 끝을 맺었다.

이 날 열린 타운홀미팅에서는 대학언론인들이 모였던 자리인 만큼 현재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내용들이 많았다. 문재인 후보의 대학언론인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안철수 후보, 박근혜 후보와도 다음 세대의 언론인들과의 의사소통의 장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문재인 #타운홀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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