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 추정자 주지환씨 생존 확인
코오롱 이웅열 회장 "엎드려 사죄"

[1-5신] 대책본부 "매몰 추정자 이제 없어"... 코오롱 "사고 수습에 만전"

등록 2014.02.18 01:06수정 2014.02.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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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리조트 붕괴사고 특별취재팀]

현장 : 윤성효(부산) 조정훈(경주) 정민규(울산) 기자
사진 : 이희훈 기자
편집 및 취재지원 : 유창재 선대식 기자
총괄 : 이한기 기자

[5신 보강 : 18일 오전 6시 30분]
매몰 추정자 주지환씨 생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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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신발 18일 오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쌓인 눈의 무게로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신발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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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현장 남겨진 가방 18일 오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쌓인 눈의 무게로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주인을 잃은 가방이 눈이 쌓인 채 되어 있다. ⓒ 이희훈


매몰 추정자였던 주지환씨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외대 측은 18일 오전 6시께 대책본부를 찾아 "인원파악을 두 번한 결과, 주지환 학생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주씨는 학생들과 함께 리조트 내에 머물고 있었지만 1차 인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매몰 추정자로 분류돼 왔다. 소방당국 역시 주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사고 현장에서 잡힌 점 등을 들어 주씨의 매몰을 추정해왔다.

주씨의 생존은 확인됐지만 또 다른 부산외대 학생의 연락두절 소식이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스페인어과 3학년 학생인 이아무개 학생이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씨의 경우 당초 이번 오리엔테이션 참석자 명단에 없었던 점으로 볼 때 사고 현장이 아닌 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 사고와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만약 이씨가 단순 연락 두절로 확인될 경우 이번 사고의 매몰 추정자는 없게 된다.

해프닝으로 드러난 이씨의 실종... 코오롱 측 "무거운 책임 느낀다"


이후 이씨의 실종은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이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실시한 결과 이씨의 위치가 부산으로 확인되면서 대책본부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씨가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번 사건의 매몰 추정자는 공식적으로 없는 상태지만, 파악하지 못한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색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전 5시 50분께에는 경주 마우나리조트를 운영하는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책본부를 찾았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면서 "특히 대학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기 전에 유명을 달리한 점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소중한 분들 잃게 되어 비통함 빠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코오롱 측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코오롱은 현재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하여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명 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오롱 측은 짧은 입장 발표만을 남긴 채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고 서둘러 대책본부를 빠져나갔다. 리조트 관계자들은 경영진에게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막아서며 이들이 현장을 벗어나는 것을 도왔다.

[4신 : 18일 오전 5시 55분]
매몰 추정자 2명 신원불상 사망자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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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1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로 깔린 부산외대 학생이 구조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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샅샅이 살피고 돌아오는 구조대원 한 구조대원이 18일 오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에서 쌓인 눈의 무게로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붕괴 하층부 수색을 마치고 틈사이로 올라오고 있다. ⓒ 이희훈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 대책본부는 18일 오전 5시 30분 "사망자 10명 중 신원 확인이 되지 않던 2명의 신원이 매몰 추정자인 김정훈씨와 윤채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당초 3명으로 추정했던 매몰 추정자는 주지환씨만 남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울산21세기좋은병원에 있던 신원 불명의 시신의 인상착의를 학생들에게 확인한 결과, 김정훈씨와 윤채리씨로 확인됐다"며 "지문확인과 유족들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씨의 시신은 울산장례식장으로 운구된 것까지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사상자를 114명으로 집계했다. 이중 10명이 사망, 2명이 중상, 101명이 경상, 1명이 매몰 추정자로 나타났다. 더불어 한 명 남은 매몰 추정자를 찾기 위한 밤샘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오전 5시에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사고 현장을 찾았다. 대책본부를 찾은 유 장관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방재청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유 장관은 먼저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과 중경상자에 대한 빠른 쾌유를 함께 빌었다. 유 장관은 "힘을 모아서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철저하게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3신 : 18일 오전 3시 25분]
붕괴사고 사망자 모두 1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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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식 도중 무너저 내린 지붕 18일 오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에서 쌓인 눈의 무게로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도중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 이희훈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대책본부는 18일 오전 3시 25분 현재 여성 7명, 남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벤트회사 직원 최정운(43·남)씨와 학생 고혜륜(19·여), 강혜승(19·여), 박주현(19·여), 김진솔(19·여), 박소희(19·여), 양성호(남), 이성은(여)씨다. 나머지 2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사고 당시 체육관에 560명이 있었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학생 113명, 이벤트회사 직원 12명 등 125명은 탈출하지 못했다"며 "사망자 10명 외에 학생 3명, 이벤트회사 11명 등 모두 14명이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산외대는 연락이 닿지 않은 학생이 20여 명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실종자 숫자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한 중상자는 17명, 경상자는 84명으로 집계됐다.

대책본부는 "현재 체육관 지붕이 내려앉은 상황에서 지붕을 절단하고 눈을 치우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작업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나와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대한 빨리 구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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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학교는 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로 18일 오전 1시경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학생은 2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진은 대학 자체 파악한 연락 두절 학생 명단. ⓒ 윤성효


[2신 재보강 : 18일 오전 3시]
사망자 모두 9명으로 늘어나... 매몰자 17명으로 추정

18일 오전 1시 25분 현재 무너진 건물더미에 17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매몰자는 17명"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5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도됐지만, 현재 매몰자 숫자는 크게 줄었다. 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오전 2시 20분 대책본부에 따르면, 여성 사망자는 6명, 남성은 3명이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벤트사 직원 최정운(43·남)씨와 학생 고혜륜(19·여), 강혜승(19·여), 박주현(19·여), 김진솔(19·여), 박소희(19·여), 양성호(남)씨다. 나머지 2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중상자는 17명, 경상자는 69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포클레인를 이용해 건물더미를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리조트로 이어지는 도로는 차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응급차가 현장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본부 소방관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눈이 많이 내려 쌓인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서 무게가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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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마우나오션리조트 17일 오후 9시 16분께 부산외대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열고 있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이 붕괴된 가운데, 18일 1시 10께 매몰 학생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무너진 구조물들이 보인다. ⓒ 조정훈


한편, 총학생회가 학교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설이 좋지 못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외대 이아무개 교수는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 당국이) 올해는 새로 캠퍼스를 이전했으니 학교 안에서 하면 좋겠다고 하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밖에 멀리 가서 행사하는 것을 반대했다"면서 "그래서 학교 당국이 재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총학생회 행사로 진행됐고 아마 총학생회 재정상 시설이 더 좋지 않은 곳에서 행사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부산외대 홍보팀은 이 교수의 글을 두고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공식 행사가 아니기에 다른 일체의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버스만 지원했다"면서 "학교에서 재정지원을 해주지 않아, 학생들이 예산 부족으로 그 곳을 정했다는 것은 근거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학교와 총학이 공동으로 개최해 왔다, 올해 이전한 새 캠퍼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자고 대학 측에서 제안했는데 총학생회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총장도 오리엔테이션 때 음주나 추락사고가 발생하기에 밖에서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고, 숙박은 안 된다고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신 : 18일 오전 1시 6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망자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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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이송되는 희생자 17일 오후 9시 16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 리조트 내 강당 천장이 붕괴한 가운데 현장에 급파된 소방대원들이 희생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 연합뉴스


17일 밤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부산외대 신입생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1분께 패널 구조의 체육관 천장이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경찰은 부산외대 신입생 1012명 중 565명이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다가 체육관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100여 명이 깔렸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1시 10분 현재, 신입생 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여학생 3명, 남학생 3명으로, 나머지 2명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중 신원이 확인된 학생은 고혜륜(19·여), 강혜승(19·여), 박주현(19·여)씨다. 17명은 중상, 58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 50여 명이 건물 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경찰 관계자 300여 명이 투입돼 매물된 학생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가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있는데다 경주 지역에 폭설이 내려, 구조대와 응급차량이 사고 현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의태 119구조대 신속대응팀장은 YTN과 한 인터뷰에서 "건물이 'V'자로 휘어진 상황이다, 무너진 철골을 절단하는 데 긴 작업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또한 눈이 많이 와 길이 미끄럽다, 구조대가 접근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게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우선 조치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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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리오션 리조트 가는 도로 극심한 혼잡 17일 오후 9시 16분께 부산외대 학생들이 신입생 환영회를 열고 있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강당이 붕괴된 가운데, 18일 0시 30분께 리조트 전방 5km도로가 구급차, 중장비, 경찰차 등으로 뒤엉켜 혼잡스러운 상황을 보이고 있다. ⓒ 조정훈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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