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작년 보수 301억 전액 사회환원

사회적 비판 여론 의식한듯... SK "계열사별로 처리방식 검토중"

등록 2014.05.07 18:50수정 2014.05.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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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법정구속' 최태원 SK 그룹 회장. ⓒ 유성호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작년에 받은 보수 301억 원 모두를 포기하기로 했다. 이 돈은 향후 사회공헌 활동에 쓰여질 전망이다.

7일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전부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각 계열사별로 향후 최 회장의 보수 등의 처리방식을 놓고 실무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회사쪽은 밝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3월 공개된 기업인 연봉공개에 따른 사회적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작년 SK 그룹의 4개 계열사로부터 연봉 94억 원과 성과급 207억 원 등 모두 301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최 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배임 등의 혐의로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이 제대로 경영에 참여하지도 않았는데도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난 후 자신의 보수 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기업 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되는 바람에 (최 회장쪽에서) 많이 아쉬워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이나 기부 등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이 이뤄진 다음에 외부에 알릴 예정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미 지난 2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등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대신 올해부터 일부 계열사에서 비상근회장으로 재직하되 보수와 성과급 등은 받지 않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 #연봉 공개 #사회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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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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