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복기왕·구본영, 해묵은 지역감정 극복할까

[6·4지방선거] 새정치연합 아산·천안시장 후보 '공동 약속' 발표

등록 2014.05.22 10:51수정 2014.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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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아산)·구본영(천안) 두 새정치연합 시장후보는 ‘공동약속 협약식’을 통해 천안·아산 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선거의 전체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복기왕 선거캠프


KTX 역사 명칭을 비롯해 아산·천안 통·폐합 논란, 택시영업권을 둘러싼 갈등 등 아산시와 천안시의 지역 간 대결 구도와 해묵은 지역감정은 오랫동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 숙제를 풀고자 두 후보가 손을 잡았다. 지난 21일 6·4 지방선거 선거운동 시작일을 하루 앞두고 천안과 아산 두 도시의 새정치민주연합 시장후보가 손을 잡은 것. 복기왕(아산)·구본영(천안) 두 후보는 이날 '공동약속 협약식'을 통해 천안·아산뿐만 아니라 충남지역 선거의 전체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복기왕·구본영 후보는 이날 KTX천안아산역에서 '아산-천안 시민들의 행정 및 생활편의를 위한 아산·천안 두 후보의 약속'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 내용의 주요 골자는 '아산-천안 행정협의회 상설화'를 통해 두 도시의 상생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두 후보는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지역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정책을 공동으로 발굴 추진해 시민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행정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산시와 천안시의 공동생활권 안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불편 사항은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도 담아놨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당선된 뒤 시장 임기 시작과 동시에 두 도시의 시장이 교대로 주관하는 '행정협의회 상설 조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아산시와 천안시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요 의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양 도시의 시장후보자가 공동 서명한 '약속'에는 구체적인 실천 내용도 담겨있다. 두 도시의 중복된 시설투자를 피할 수 있도록 천안추모공원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도서관을 비롯한 복합문화정보센터를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 또 아산-천안 간 시내버스요금을 단일화하는 등 시민의 교통 편의 증진도 꾀할 계획이다.

복기왕 아산시장 후보는 "민선 6기를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와 함께할 수 있다면 그동안 아산-천안 주민의 해묵은 갈등관계를 청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천안시장 후보는 "복기왕 아산시장의 제안을 환영하며, 적극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두 후보의 협약이 천안시와 아산시는 물론 충남 전 지역의 지방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복기왕 #구본영 #아산시 #천안시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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