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지상고가방식' 압도적 우세

300인 타운홀미팅 결과 70%대 지지 얻어... '진행방식' 놓고 항의 소동

등록 2014.10.27 20:43수정 2014.10.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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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논의를 위한 300인 타운홀미팅'. ⓒ 오마이뉴스 장재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논의를 위한 300인 타운홀미팅'이 27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진행됐다. 타운홀미팅 참석자들은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 방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선택 대전시장의 공약이었던 '노면트램'과 다른 방식을 시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결정을 앞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으로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방식'과 '노면트램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하기 위한 여론수렴 과정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전문가 회의를 통해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과 쟁점사항을 정리했으며, 그 내용을 중심으로 이날 시민패널 300명이 참여, 토론 후 자신의 선호도를 투표하는 '타운홀미팅'을 마련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사단법인 디모스(DEMOS)'에서 모든 과정을 주관했으며, 대전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디모스는 지난 19일까지 타운홀미팅 참가자를 모집, 모두 589명의 신청을 받았고, 이들 중 300인을 지역과 성별, 연령별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시민패널들은 대전시로부터 도시철도2호선 추진 경과와 전문가회의 논의 결과를 설명을 들었다. 이후 이재영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으로 부터 노면트램방식의 장점에 대해, 그리고 이경복 대전도시철도공사 연구개발센터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지상고가방식의 장점에 대해 각각 설명을 들었다.

이렇게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시민패널들은 10명씩 나뉘어 앉은 테이블별로 분임토론을 진행한 뒤, 4개의 우선순위 고려사항을 선택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민들은 ▲ 사업추진 용이성 ▲ 수단 간 갈등요인 ▲ 신뢰성(정시성) ▲ 안전성 등을 4가지를 우선고려사항으로 선택했다. 다만 우선순위와 득표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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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을 위한 300인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이 투표한 결과. 파란색이 '노면트램방식', 붉은색이 '지상고가방식'의 지지율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다음으로는 '주요 지표간 검토 및 수단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사업비용'과 '사업추진의 용이성' 중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묻는 질문에서는 '사업추진의 용이성'이 44%의 지지를 얻어 23%에 그친 '사업비용'을 앞섰다.

또한 '사업비용과 사업추진의 용이성을 중요하게 고려했을 때 어느 방식이 대전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시민들은 '고가자기부상' 방식 70%, '노면트램 방식' 28%를 선택했다.

두 번째 항목간 평가인 '환경성(미관경관포함)'과 '수단간 갈등 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수단간 갈등요인'이 55%의 지지를 얻어 23%에 그친 '환경성'을 제쳤고, '환경성과 수단간 갈등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느 방식이 대전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고가자기부상' 방식이 73%를 얻어 24%에 그친 '노면트램' 방식을 앞섰다.

항목간 평가 마지막 질문에서는 '안전성(59%)'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 '접근성(15%)',과 '이동성(10%)을 제쳤다. 또한 '접근성과 이동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어느 방식이 대전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시민들은 '고가자기부상' 방식에 68%의 지지를 보내 27%에 그친 '노면트램' 방식을 제쳤다.

결국, 이날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에 있어서 '사업추진 용이성', '수단간 갈등요인', '안정성' 등을 주요고려 사항으로 선택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방고가 자기부상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앞으로 이번 타운홀미팅 결과와 함께 시민 1600명 여론조사와 언론인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타운홀미팅 진행방식을 놓고 일부 참석자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지방고가 방식'에 대해 설명한 전문가가 지나치게 '노면트램'의 사고 장면 등을 강조해 노면트램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불공정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 것.

또한 3시간으로 예정됐던 이날 타운홀미팅이 예정시간을 넘기자 진행자가 참석자들의 의견을 물어 마지막 항목투표에서의 전문가 설명을 생략하면서 또 다시 '불공정한 진행'이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대전도시철도2호선 #타운홀미팅 #지상고가방식 #노면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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