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49분짜리 세월X,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세월 X 시각화] 자로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

등록 2016.12.30 11:36수정 2016.12.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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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L X 내용을 바탕으로 시각화 ⓒ 추민국


누리꾼 자로(닉네임, 아래 자로)가 제작한 'SEWOL X(이하 세월 X)'가 지난 26일 오전 유튜브에 공개됐다. 세월 X는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 동영상 편집기술을 독학하며 만든 8시간 49분짜리 필리버스터 다큐멘터리다.

시작에서 자로는 "나는 수사권, 기소권, 조사권도 없다. 그러나 진실을 향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라며 "결론을 세워두고 끼워 맞춘 것이 아니다. 파고든 끝에 다다른 결론"임을 밝혔다.

자로는 '과적'이란 검찰의 침몰원인 발표를 전면으로 부정한다. "세월호의 사고 당시 적재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며 158회의 운항 중 사고 당시보다 적은 적재량은 기록한 날은 단 네 차례 뿐인 것을 지적했다.

고박도 알려진 것과 달리 부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영상에서 사고 전날 세월호 내부 사진을 보여주며 자동차의 고박 상태를 보면 앞뒤로 라싱밴드와 바퀴마다 받침목을 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핵심은 컨테이너인데 콘을 2개를 사용했고, 밧줄로 묶고 1년 넘게 운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당시 80도 가까이 기운 세월호에 붙어있는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제시하며 영국 왕립조선학회 기술책임자인 마크 스타운터-램버트의 말을 함께 전했다. 그는 "급선회 하나만으로 세월호가 전복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결박되지 않은 화물들 때문에 세월호 크기의 배가 뒤집힐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한 닻에 의한 침몰가능성에 대해서도 다뤘다. 챕터8에서 세월호 닻의 비밀에서 자세히 설명하는데 "세월호의 닻줄은 6.3cm로 그보다 굵은 9cm 닻줄의 절단하중 실험에서 세월호 닻줄보다 굵은 닻줄로 실험했음에도 세월호 하중에 훨씬 못 미치는 상태에서 닻줄이 절단됐다"며 닻에 의한 침몰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 세월호 닻 구멍에 충격의 흔적이 남아야 했음에도 남지 않았다. 둘째, 닻을 끌어올리는 양묘기도 세월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한다. 셋째, 양묘기는 기울어진 각도에선 정상작동을 할 수 없다. 넷째, 양묘기는 굉음을 내며 작동하는데 들은 사람이 없다 등이다.


이어 양쪽 물보라가 다른 사진을 근거로 "(세월호의) 한쪽 엔진이 정지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틀리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는 조류 때문에 일직선으로 가지 않는다. 그 당시 한쪽으로 회전 중으로 회전방향과 반대쪽으로 마찰저항이 생겨서 그렇다"며 "다른 사진들을 분석하면 정상작동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말하는 닻의 의한 침몰, 한쪽 엔진 정지, CCTV조작설, AIS조작, 관제영상조작 등 편견으로 인해서 진실을 볼 수 없다며 편견을 버리고 진실을 향해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자로는 영상 말미에 다큐를 만든 이유를 설명하며 "첫째 아이가 떠난 날이 4월 15일이다. 기일 다음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며 "피해자 분들을 돕는 것이 하늘에 있는 내 아이에게 진 빚을 갚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다큐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어린 나의 아이들이 후에 이 영상을 보고 아빠의 진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 X는 총 20챕터, 8시간 49분의 동영상이며 ▲ 챕터1 진짜 사고 원인 ▲ 챕터2 평형수의 진실 ▲ 챕터3 철근 400톤의 진실 ▲ 챕터4 "외력"의 흔적 ▲ 챕터5 정체모를 괴물체 ▲ 챕터6 잠수함 충돌 가능성 ▲ 챕터7 세월호를 인양하라 ▲ 챕터8 세월호 닻의 진실 ▲ 챕터9 AIS 조작설의 진실 ▲ 챕터10 VTS관제영상 조작설의 진실 ▲ 챕터11 CCTV조작설의 진실 ▲ 챕터12 한쪽 엔진 정지설의 진실 ▲ 챕터13 지그재그의 진실 ▲ 챕터14 예슬이 사진의 진실 ▲ 챕터15 전자등대의 진실 ▲ 챕터16 서우 사진의 진실 ▲ 챕터17 프락치의 정체 ▲ 챕터18 가장 시급한 일 ▲ 챕터19 다큐를 만든 이유 ▲ 챕터20 열일곱 살의 버킷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세월X #SEWOLX #세월호참사 #4.16 #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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