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권영길·강기갑 "'심바람' 찍어달라"

7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 유세 ... 심상정은 강원도 화재 현장으로 이동

등록 2017.05.07 18:02수정 2017.05.07 18:15
1
원고료로 응원
a

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7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권영길 전 의원과 노회찬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연설하고 있다. ⓒ 윤성효


a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창원 유세를 계획했다가 강릉 산불 현장에 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에 강원도에서 이동하던 도중에 촬영한 영상을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인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삼)이 권영길·강기갑 전 의원과 함께 7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당초 이날 유세에는 심상정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강원도 산불 현장 방문으로 오지 못했다. 대신 심 후보는 이날 강원도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영상으로 유권자와 만났다.

심 후보는 "심상정한테 찍는 표는 사표가 아니다. 문재인 후보의 개혁을 견인하고, 적폐후보인 홍준표를 청산하는 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 지원유세를 다녀온 강기갑 전 의원은 "농민들은 봄에 종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국민들은 심상정이라는 종자를 좋아하고 굉장히 반긴다"며 "지금 '심바람'이 신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한테 찍고 싶은 후보가 누구냐고 물으면 1등이 심상정이다. 심 후보 찍다가는 홍준표 후보가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람한테 찍어주면 '심바람' 나서 당선된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선거 때 정치농사를 '실농(실패한 농사)'하면 안 된다. 농민들이 종자 선택을 잘하듯이 정치도 종자 선택을 잘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심상정 후보가 얼마나 점수를 올리느냐에 따라 양극화 해소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권영길 전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옛 민주노동당 하면서 세 번 대선에 나갔다. 처음 나갔을 때는 언론에서 한 줄도 안 써 주더라.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이회창과 같이 텔레비전 토론을 했다. 다음 날 국민들이 제가 하는 말을 듣고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오늘의 심상정과 같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의 힘으로,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 박근혜는 탄핵되고 구속되었다. 죄목이 뇌물죄를 포함해 13가지라 하는데, 사기죄를 추가해야 한다. 국민을 속인 사기죄"라며 "2012년 대선 때 <조선일보>가 '민주당 문재인 공약은 옛 민주노동당 권영길 공약이라 했고, 박근혜 공약은 문재인 공약을 베낀 것'이라 했고, 실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박근혜는 당선되자마자 공약을 폐기했다. 사기죄를 추가해야 하고, 응징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도로 박근혜당'이 됐다. 도로 '양박(양아치 친박)당' '친박당'으로 만들었다. 홍준표를 응징해야 한다. 심상정에게 표를 찍는 것이 홍준표를 응징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권영길 전 의원은 "대통령 안 될 적폐 홍준표와 왔다갔다 하는 안철수한테 찍는 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여러분의 깨끗하고 신성한 한 표가 홍준표를 찍으면 쓰레기표가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이 홍준표 꺾어야 촛불이 승리하는 것"

마지막으로 노회찬 의원이 연설했다. 노 의원은 "이번 대선은 과거와 다르다. 심상정 분위기가 심상찮다"며 "안철수와 홍준표 중에 누가 2등 하느냐 하는데 그것은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심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과연 심 후보가 두 자리수 득표를 할 것인지, 그리고 홍준표를 꺾을 것인지"라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자유한국당은 영업정지냐 폐업이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강력히 폐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꺾는 것이 의미가 있다. 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꺾으면 세상이 달라지나.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꺾으면 세상이 달라지나. 무의미한 투표다"라며 "그러나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꺾으면 그것이야말로 촛불이 승리하는 것"이라 했다.

a

노회찬 국회의원과 권영길 전 의원, 강기갑 전 의원이 7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기호 5번'이란 뜻으로 손가락을 펴 흔들고 있다. ⓒ 윤성효


a

노회찬 국회의원과 강기갑 전 국회의원, 권영길 전 국회의원, 김영훈 전 철도노조 위원장,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7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강기갑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런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2. 2 "어버이날 오지 말라고 해야..." 삼중고 시달리는 농민
  3. 3 "김건희 특검하면, 반나절 만에 다 까발려질 것"
  4. 4 새벽 2시, 천막 휩싼 거센 물길... 이제 '거대야당'이 나서라
  5. 5 네이버, 결국 일본에 항복할 운명인가... "한국정부 정말 한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