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 여성 전체를 '촌년'으로 내몰아"

새민중정당 경남여성본부 논평 "홍준표 대표가 올바른 여성관 세우길"

등록 2017.09.17 19:38수정 2017.09.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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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특강자로 초청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인 류석춘 교수 초대로 마련된 발전사회학 특강에 참석해 당에 대한 문제와 한국 사회의 문제, 대북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저속한 성관념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경남 여성 전체를 '촌년'으로 내몰고 경남도민들을 '촌년'을 친근함의 표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로 치부한 데 대해 경남의 여성뿐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새민중정당 경남여성본부가 17일 "자유한국당의 혁신은 홍준표 대표가 올바른 여성관을 세우는 것에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연세대 특강 자리에서 한 여학생이 홍 대표의 '(부인) 촌년이 출세했다'는 발언과 대선 시기 논란이 되었던 '돼지 발정제 사건'을 예로 들며 여성관을 문제 삼자 "경상도에서는 이런 말(촌년)이 여성 비하가 아닌 친근한 말"이라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새민중정당 경남여성본부는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시기 '돼지 발정제 사건'으로 한 정당의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발언은 홍 대표가 남성중심적 시각에서 단 한치도 벗어나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새민중정당 경남여성본부는 "남성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촌놈과 촌년은 동일한 의미가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촛불광장에서 남성 정치인과 남성 발언자들이 무심코 던진 언어들이 수많은 여성들에게 폭력과 차별의 언어로 다가왔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남성들이 무심코 던진 '아녀자, 아줌마, 잡년, 강남의 무속여인' 등의 언어는 남성들의 저변 깊숙이 깔려있는 남성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여성에 대한 혐오이자 비하의 표출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를 두고 수많은 여성들은 민주주의의 광장에서 일어나는 남성중심적 시각을 비판하며 '민주주의의 완성은 성평등'임을 주장하며 강력히 저항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는 그날 질문을 한 여학생의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하겠다면 남성중심의 시각이 아니라 여성을 여성으로 대해야 한다'는 직언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젊은이들의 지지와 당의 혁신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품격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것에 있다"며 "그것은 남성중심적 시각을 벗어나 올바른 여성관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했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 대표에 대해, 이들은 "경남도민들은 홍준표 전 지사의 불통행정에 저항하며 오랜 세월을 싸우며 경남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온 자랑찬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더 이상 폄하하지 말라"고 했다.

새민중정당 경남여성본부는 "홍준표 대표에게 경남도민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민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의 품격을 갖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표 #새민중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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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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