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 "문재인정부 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 투쟁"

성동조선, STX조선, 한국지엠 비정규직 ... 파업, 노숙농성, 집회 등 벌여

등록 2018.03.23 17:59수정 2018.03.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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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22일 오후 공장 안에서 "생존권 사수, 경영진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정영현


통영 성동조선해양과 진해 STX조선해양,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면서 '생존권 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파업과 노숙농성, 집회 등을 계속 벌이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지난 3월 8일 중형조선소 대책을 발표하면서 성동조선에 대해 법정관리하고, STX조선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성동조선 사측은 창원지방법원에 지난 22일 법정관리 신청했다.

STX조선 사측은 정규 생산직 5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STX조선은 4월 9일까지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을 내기로 하고 노동조합에 '확약서'를 요구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비정규직 64명을 해고했다. 해고자들은 창원과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성동조선지회, 20일부터 서울 노숙농성


23일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정부와 채권단의 회생이 전제되지 않은 법정관리행에 저항하며 지난 20일부터 서울에서 노숙농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성동조선지회는 "노숙농성의 하나로 매일 정부종합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규탄집회, 청와대 앞과 서울 거점에서의 선전전과 집회를 개최하며 성동조선의 온전한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법정관리 절차에 따르면, 법원은 실사를 통해 개시여부 결정 후 회생 여부를 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지회, 26일부터 전면파업

STX조선지회는 파업에 들어갔다. 지회는 22일과 23일 부분파업을 벌였고, 오는 26일 전면 파업한다.

지회는 "사측의 인적구조조정 자구계획안에 저항하며 파업의 깃발을 올렸다"며 "사측은 앞서 정부와 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책' 주문에 응답이라도 하듯 '생산직 인건비 75% 삭감(500여명 해고), 아웃소싱 실시' 등의 자구계획안을 일방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회는 "사측의 인적 구조조정 자구계획안을 반대하며 22일부터 경고성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임원 삭발식을 진행했다"며 "사측의 자구계획안 변화가 없을 시 오는 26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일 것"이라 했다.

현재 STX조선의 정규 생산직은 693명으로 사측은 178명을 제외하고 전원 해고하고,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아웃소싱(외부하청)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공장 안 천막농성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3일까지 한국지엠 창원공장 안에서 131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매주 목요일 정우상가 앞 촛불문화제는 물론 매일 현장과 거점에서 선전전과 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해 수시근로감독을 지난 1월 말까지 벌였지만 아직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노동부에 근로감독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27일 오후 3시 30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 규탄,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국지엠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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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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