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 성동조선지회장 단식 1주일째 "구조조정 철회하라"

"노동자 총고용 보장, 생존권 사수" 촉구 ... 12일 창원지법 - 경남도청 행진

등록 2018.07.11 18:11수정 2018.07.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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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함께 살자"며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 윤성효


"노동존중 세상을 열어 나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함께 살기 위해 노동자가 곡기를 끊어야 하는 비상식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량 정리해고는 노동3권을 제한하려는 의도 하에 불법적 인원 구조조정 계획안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정규직을 자르고 비정규직을 확대하겠다는 '이명박근혜' 노동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장이 7월 5일부터 1주일째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이같이 호소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성동조선의 정리해고 계획안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노동자들의 투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더 이상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말아 달라"고 했다.

강기성 지회장을 비롯한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계획 철회'와 '노동자 총고용 보장',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있다. 성동조선은 지난 4월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했고, 최근 관리인이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내놓자 노동조합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사측은 생산직 81.3%, 관리직 42.4%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이후 (1차)희망퇴직으로 관리직 120명, 생산직 182명이 일터를 떠났다. 회사 계획대로 한다면 앞으로 관리직 50명, 생산직 450명을 잘라야 한다.

노동조합은 '2차 희망퇴직 실시'와 '무급휴직 실시', '임금동결', '복리후생 관련 조항의 2019년까지 한시적 중단'을 제시하면서 '총고용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집회와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2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성동조선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거리행진을 벌인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집회에는 성동조선 전체 조합원이 참여할 것"이라며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하에서 노동자들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정리해고가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동조선의 정리해고 계획안이 철회되지 않는 이상 노동자들의 투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더 이상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말라"고 호소했다.
#성동조선해양 #금속노조 #창원지방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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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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