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혐오 정당화하는 거짓말.... 한국당에는 퀴어 없겠나"

[원 밖의 여자들 ④]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등록 2019.05.20 19:07수정 2019.05.2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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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정치판이나 국회라는 '원' 안에서 벗어나, 치열하게 활동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원 밖의 여자들'은 개성있는 여성 정치인이나 활동가 등을 조명합니다. 단순히 주류 정치판 밖에 있는 이들이 아니라, 새로운 목소리를 내며 그 '원'에 사소한 균열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말]
"민주당은 차라리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을 겨냥해 내놓은 논평 제목이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이 문제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활동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늘어놓은 것이다.

민 대변인은 이 글에서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서울퀴어문화축제(퍼레이드)가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인 행동, 선정적인 문구들로 논란이 되어 온 행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민주당은 (참여단 모집을) 뒷짐 지고 관망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며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한국당이 퀴어문화축제와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 IDAHO Day)이기도 했던 지난 17일, 세종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반대한다"라며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퀴어축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며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축제들이 십수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찬반의 영역에 밀어넣고,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익숙한 행태다. 그렇다면, 논쟁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의 입장은 어떨까. 이들은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에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된 내용을 퍼트리는 데 대해 유감이다. 성소수자는 외계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국민이다. 한국당과 같은 거대 정당이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것을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퀴어는 멀리 있지 않다. 자유한국당 안에도 퀴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행사를 공지할 때부터) 자발적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의 왜곡으로 인해서 당의 공식기구인 것처럼 오해가 퍼져서 유감이다. 민주당도 한국당이 씌우려는 소모적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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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 김예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기획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기(활동명, 24)씨, 김효민(23)씨를 만났다. 메기씨와 참여단 조직팀장인 김효민씨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 나머지 3명의 기획단 동료들과 함께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메기씨는 자신을 바이섹슈얼로 정체화한 성소수자 당사자이기도 하다.

둘은 참여단 모집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의식한 듯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성소수자)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런 정당의 이름을 건 깃발을 들고 간다는 게 위선적으로 보이기도 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깃발 들고 나가서 주목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활동을 시작으로 (당을)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당 내부에도 고통 받는 성소수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포부다.

인터뷰는 민경욱 대변인의 논평이 나오기 전 진행했다. 때문에, 관련 답변은 추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었다. 다음은 기획단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당, 성소수자 국민 부정... 부끄러워 해야"

- 민경욱 대변인이 "민주당은 차라리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며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과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한 논평을 발표했다.
메기 : "퀴어문화축제를 '과도한 노출, 선정적 행동'으로 설명하는 것은 퀴어를 '음란 프레임'에 가두려는 전형적인 행동이다. 자신의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된 내용을 퍼트리는 데 대해 유감이다. 그리고 성소수자는 외계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국민이다. 한국당과 같은 거대 정당이 이들을 배척하는 것을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퀴어는 멀리 있지 않다. 자유한국당 안에도 퀴어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을 보호해도 모자랄 판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성소수자를 부정하는 행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는 민주당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당원들이 진행하는 것이다. 당 차원에서 이번 활동을 막을 수 있는 당원 당규도 없다. (이번 행사를 공지할 때부터) 자발적 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의 왜곡으로 인해서 당의 공식기구인 것처럼 오해가 퍼져서 유감이다. 민주당도 한국당이 씌우려는 소모적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김효민 : "지난 2018년 퀴어문화축제를 개인적으로 다녀온 이후, 활동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 위원회에 제안했다. 처음엔 단순했다. 퀴어문화축제에 혼자 갔는데 외롭더라.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인권 활동에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옆에 누가 있기만 해도 그렇다. 그런 사람들을 찾고 싶었다."

메기 : "작년 퀴어문화축제가 끝나고 나서 참여단 조직팀장인 김효민씨가 '내년에는 민주당 깃발을 들고 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긴 했지만, (축제장에) 민주당은 없고 다른 정당들이 당 차원에서 참여하는 게 부러웠던 것 같다. '민주당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마음먹었다. 하지만 막상 준비하면서 생각하지 못했거나,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흘러갈 거라고 짐작하지 못했던 이슈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라."

기획단 측은 지난 4월 3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참여단을 모집하면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한국당과 같은 '외부의 공격'에 직면하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성소수자 진영과 같은 '내부의 비판'을 마주한 것이다.

같은 당원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당 차원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왜 당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느냐'며 비판했고, 성소수자 진영에서는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정당의 깃발을 들고 퀴어문화축제에 나가는 건 위선'이라는 지적이 흘러나왔다.

특히나 웹자보 등 홍보물에 사용된 '나중에'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2017년 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한 행사장에서 여성 성소수자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루며 사용한 표현이다.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나는 한국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이를 두고도 한쪽에선 '같은 당 출신의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다른 쪽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그 표현을 사용할 자격이 되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이들은 지난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실에서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가치의 실현에 소극적이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차별에 동조해왔다"며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자성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수차례 나왔으나 대부분 여러 현실적 어려움 속에 수면 위로 드러나지 못했다"고 짚기도 했다.

- 참여단 모집 공지를 띄우고 논란을 겪었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 모두에게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나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이들 중 일부는 민주당 깃발을 들고 가는 것이나, 웹자보 등에 '나중에'라는 표현을 사용한 부분을 꼬집었다.
메기 :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판은 예상했다. 가치관이 다르니 감수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퀴어 진영 내부에서 논란이 일 줄을 몰랐다. 돌이켜보면 충분히 논란이 될 만하다. 저희는 당사자 또는 앨라이(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로서 성소수자 인권 이슈에 관심이 있었지만, 민주당 자체는 성소수자 이슈에 후퇴하거나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정당이다. 그런 정당의 이름을 걸고 퀴어문화축제 20주년에 깃발을 들고 간다는 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 위선적으로 보이기도 했나보다.

저희 입장에서 당 깃발을 들고 나가는 건 당 내부에 알리려는 목적도 컸다. 당 안에서 실질적으로 고통 받는 성소수자가 있고,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태도 때문에 상처받는 당사자들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다. 퀴퍼 참여를 '성과'가 아닌 시작으로 보고 싶었다. 당 내부에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바꾸자는 의미였다. 그런데 이 의미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다른 의미로 충분히 비춰질 수 있다는 걸 고려하지 못했다. 생각이 짧았다.

'나중에' 논란도 그렇다. 저는 당사자로 겪고 아파했던 거니까, 당사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꺼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오는 순간, 어떤 사람에게는 위선적으로 보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어떤 표현을 피해자가 말하느냐 가해자가 말하느냐는 다르니까. 감정적으론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생각이 좀 짧았던 게 아닌가 생각했다.

여기서 상처 입고 끝나면 바뀔 게 없더라. 욕을 먹을 걸 알고 시작한 거다. 우리가 당 내외부적으로 변화가 시작했다는 걸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근엔 성소수자 이슈에 관심이 있는 같은 당 의원을 면담하기도 했다. 일회적으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서,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 논의하고 있다."

김효민 : "'나중에'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민주당 당원으로서 성소수자 이슈에서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도 있다. 오해를 받고 논란이 된 부분이지만, 어떻게 보면 민주당과 정부를 표현하는 말이기도 했다. 여기에 꼭 '맞서 싸우겠다'까진 아니더라도 이런 것까지 감안하고 민주당 당원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었다."

- 일각에서는 이번 활동을 통해 성소수자 당사자가 아니라, 결국 이들을 지지하는 '앨라이'만 주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메기 : "어떤 의미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된다. '성소수자들이 하루라도 가시화되기 위해 (퀴어문화축제에) 나오는 건데 앨라이가 더 주목을 받으려 하느냐'는 얘기인 것 같다. 저도 퀴어 당사자이긴 하지만, 참여단 내부에서는 앨라이와 당사자가 섞여 있다. 하나의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중이다. 당사자가 아닌 앨라이라는 이유만으로 빠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사자가 아닌 앨라이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기획단 단장은 홍보 포스터에 본인의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여러 전화를 받고 있다. 당사자인 제가 그럴 수 있었을까. 아웃팅(성소수자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이 공개되는 것) 우려도 있고, 직접 혐오와 맞닿는 문제다. 당위성을 가지고 움직이긴 하지만 실무적인 부분에서 앨라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본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 '같은 당 사람인데 이번 활동에 동의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김효민 : "처음에 그런 반응들을 보고 절망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외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당원이라면 어느 정도 공통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정당에서는 민주당이 '보수'라고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진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도 <진보의 미래>라는 책을 쓰지 않았나. 최소한 다같이 이런 가치관을 추구하는 당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진보의 최전선에 있는 이슈는 성소수자 인권 문제다. 민주당 내에도 기독교인들이 많고, 젠더 문제에서도 유보적인 입장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사람이 수긍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성소수자 관련된 이슈를 꼭 꺼내야 했느냐'는 식의 시선엔 절망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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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 (왼쪽 김효민, 오른쪽 메기) ⓒ 김예지

"성소수자 진영의 민주당 비판, 뼈아파... '바꾸자'고 말하고 싶었다"

-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부인으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메기 : "일단, 민주당이 그런(실망스러운) 행동을 했던 게 없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민주당은 하나의 조직이지만 하나의 사람들이 아니다. 그 안에서 다양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 와중에 성소수자 후퇴를 가져온 사람들도 있지만, 인권 이슈에서 좀 더 진보적인 스탠스 취하려고 움직이는 이들도 있다. 민주당이 받았던 비판들을 수용해야 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이니까 여기서 머물러야지'가 아니라, 앞으로 당을 위해서 내부에서 한 발씩 움직이려 한다.

민주당은 강령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참여를 지향하고 있다. 강령에 맞춰서 당을 움직일 수 있도록 반대자에 때로는 맞서고, 설득하면서 다른 의견들도 많이 수용하고 들으려 한다. 이 최전선에서 당한테 싸우자는 게 아니라 제안을 해나가려 한다. 우리는 대학생이니까 당장 위원회 같은 것을 꾸리고 큰 움직임을 벌일 순 없지만, 퀴퍼에 참여하는 것처럼 젊은 당원들끼리 모여서 일종의 '사고'를 치면서, 자발적 모임을 하면서 '우리가 여기 있고, 앞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 17일 SOGI법정책연구회가 한국 LGBTI 인권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이후부터 성소수자 인권을 평가하는 '무지개 지수'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유엔 자유권위원회는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 부분에 최하등급인 'E' 평가를 주기도 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뭐라고 보나.
김효민 :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선 아직 사회적 합의가 덜 됐다고 말한다. 당장 유권자들의 표가 걸려있고 여러 이해 관계가 작동하는 건 안다. 그런데 저는 법이 만들어지고 나면 사회적 인식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법이 만들어져야 인식도 바뀌고,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당사자의 권리나 이익이 보장된다. 당사자들의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하기에는 제도만한 게 없다."

- 지난 15일 올린 글에서 "본 참여단은 당원 조직으로서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해 당내 퀴어와 앨라이의 존재를 가시화하고, 이를 통해 당이 소수자 차별 철폐라는 강령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고 관련 당내 기구를 만들 것을 촉구하는 데까지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의 최종 목표는.
메기 : "말하기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야 생각하는 것이 있고, 김칫국을 마시기도 하지만 저희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게 최종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깃발 들고 나가서 주목받겠다'는 아니고, 이걸 시작으로 바꿔보겠다는 거다. 최대한 바꿔보겠다. 그 와중에 당과도 조율을 해야 하고 저희도 좀 더 고민을 발전시켜나갈 거다."

김효민 : "싹부터 잘릴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있다. 처음에는 조금 생각이 짧다고 해야 할지 낙관적이라고 해야 할지, 사람들이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 중앙당에서도 관심이 없을 줄 알았고, 판이 커지면서 그때부터 서서히 각오를 했던 것 같다. 진짜 투쟁까진 아니어도 우리가 큰 사고를 치고 있는 게 맞구나. 우리가 최전선에 있고, 진짜 필요한 걸 하고 있는 게 맞구나 하는."

메기 : "가볍게 생각했다는 게,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다는 게 아니다. 퀴퍼 참여는 출발점이다. 퀴퍼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일찍 비판에 부딪혔고 그 과정에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지 않았나... '우리가 외부에 이렇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퀴어 진영 활동가나 당사자 입장에선 우리가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당 입장에선 (우리가) 가장 좌측에 있다.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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