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독립지사 후손들과 함께 한 '시민 독립운동유적 답사'

앞으로 네 차례 더 실시, 주요 유적 두루 살펴볼 계획

등록 2019.11.17 17:20수정 2019.11.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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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의 '대구 시민 독립운동 유적 답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은 단충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왼쪽 사진) 박진관 <대구 지오그라피> 저자의 해설을 들었다. ⓒ 정만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배한동)가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다섯 차례 실시하는 '대구 시민 독립운동유적 답사 프로그램'이 지난 16일 첫 답사를 실시했다.

이날 답사에 참가한 30여 명의 시민들은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가 전용 국립묘지인 신암선열공원, 일제가 조선인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구축한 봉무동 군사 동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던 최종응 지사의 둔산동 금전고택 등을 순서대로 둘러보았다.

이날 답사에는 독립운동가의 유족도 다섯 명이나 참석했다.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1920년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여맹조 지사의 양순자 유족, 김창숙 선생과 더불어 의열단 활동을 했던 정수기 지사의 김병희 유족, 대구농림학교 학생 의거를 일으켰던 채실건 지사의 박노미 유족, 일본 대판 한인 학생들의 항일 운동을 주도했던 정규식 지사의 정정자 유족, 경북 군위에서 흠치교 활동으로 일제에 맞섰던 박승조 지사의 조형 유족은 75-90세의 고령에도 아랑곳없이 열정적으로 답사에 참여했다.

독립지사의 유족도 다섯 명이나 참가

첫 답사지는 신암선열공원이었다. 모두 52분의 독립지사가 모셔져 있는 이곳은 2018년 5월 1일에 국립묘지로 승격되었다. 본래 대명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묘소들을 1955년부터 이곳으로 옮겼고, 1987년 선열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두 번째 답사지는 봉무동 일제 군사 동굴이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조성된 이곳의 군사 동굴은 모두 10기로, 한결같이 ㄷ자 형태로 구축되어 있다. 참가자의 일원인 배지훈 대구 달서구 의회 의원은 "산비탈의 암석층을 별다른 도구도 없이 곡괭이, 호미 등을 사용하여 높이 2m, 길이 15m에 이르는 석굴을 파면서 겪었을 당시 조선인들의 고통이 저절로 느껴진다. 일반시민만이 아니라 청소년들도 꼭 알아야 할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구 봉무동에는 일제가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일제 군사 동굴 10기가 있다. ⓒ 정만진

 
이어 참가자 일행은 세 번째 답사지인 둔산동 금전고택으로 갔다. 금전은 최종응 지사의 호로, 최종응은 임시정부 초기 경북 지역 군자금 모금 책임자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경북 선정사'로 임명되어 국내 독립운동조직 구축에 기여했던 그는 끝내 일제에 피체되어 3년간 옥고를 겪었다.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을 읽읍시다

답사 현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배한동 상임대표의 '대구 항일 운동 유적 탐방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이 있었다. 대구의 독립지사들과 독립운동 유적들을 두루 소개한 배 대표는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지, 1910년대 최고의 무장항일운동 결사체 대한광복회의 창립지, 의열단의 중요 구성원 배출 등에 힘입어 독립운동의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2019년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인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등을 읽어 선열들의 활약을 잘 인식하고, 후대에 독립운동정신을 적극적으로 전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답사 참가자들이 금전고택, 백불고택, 보본당 등이 있는 둔산동 일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정만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이날 답사 참가 시민들에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등 독립운동 관련 도서들을 한 권 이상씩 증정했다. 계승사업회는 오는 11월 23일, 11월 30일, 12월 7일, 12월 14일에도 대구의 독립운동 유적들을 계속 답사할 계획이다.
 
향후 답사 계획

11월 23일 : 수성못 상화 동산, 수기임태랑 묘, 서상돈 묘소, 강제 위안부 유적, 조양회관
11월 30일 : 이육사 고택, 동화사 학승 유적, 남산교회 광복의 종, 대구형무소 터, 녹동서원
12월 7일 : 이종암 고택, 대한광복회 창립지, 조양회관 터, 이종암 군자금 모금지, 인물동산
12월 14일 : 이두산 생가터, 문석봉 생가터, 문영박 유적, 이상정 이상화 묘소, 정학이 동상

* 모두 오후 1시, 반월당 적십자병원 앞에서 출발, 6시 이전 출발지로 귀환
* 선착순 참가 접수, 참가비 없음,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한 권씩 증정
* 문의 : 01051519696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 2019 대구 올해의 책

정만진 (지은이),
국토,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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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소설 의열단><소설 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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