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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 추가...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

확진자 총 11명... 일부는 가족에 의한 3차 감염 추정, 증상은 경미

등록 2020.01.31 17:14수정 2020.02.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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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과 관련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30 ⓒ 이준호

 
31일 오후 2시 기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아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총 11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본부(아래 질본)는 이날 오전 7번째 확진환자를 발표하고, 이어 오후 2시께 4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자들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에 해당했다. 

이날 발표된 확진자들은 지난 23일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한 7번(28세 한국인 남성)과 8번(62세 한국인 여성),  9번(5번 환자의 지인), 10~11번(6번 환자의 가족 두 명)이다. 질본은 9~11번 환자 3명에 대한 정보를 확인중에 있으며 조사를 끝내는대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6번 확진자 가족... 3차 감염 추정

질본은 이날 오후 3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현황(일일 정례 브리핑)'에서 "6번 환자의 가족 2명이 조금 전에 양성으로 확인됐다"라며 "이 가족분들은 여행력이나 이런 게 있지 않기 때문에 (중략) 현재로서는 6번 환자로 인한 3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5번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유입된 환자기 때문에 지인은 2차 감염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6번 환자(55세 한국인 남성)의 가족이 '3차 감염자'로 분류되는 이유는, 6번 환자가 3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2차 감염자이기 때문이다. 6번 환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에서 3번 환자와 식사를 한 후 접촉자로 분류됐고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번 환자와 그의 가족 두 분의 증상은 거의 경미한 상황"이라며 "그 부분(감염성)에 대한 해석과 위험도에 대한 평가가 진행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3번 환자에 대해서는 "(그를) 슈퍼 전파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이 3번 환자로 인해서 생기는 2차 감염자는 1명인 상태(6번 확진자)"라며 "(슈퍼전파자라는 것도)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질본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추가 확진자들에 대해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에 해당했다"고 답했다. 지난 30일 고양 명지병원(3번째 환자 수용병원) 이사장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첫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에 대해 "3번 환자가 이미 (감염) 증상을 보였을 때 접촉한 것"이라며 "충분히 감염력 있는 시기에 접촉한 것으로 무증상 감염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30일(현지시각)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 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질본은 우리나라가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어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되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 #감염 #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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