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독립운동을 한눈에 보여드립니다

대구 시립 방짜유기박물관, 이종암·동화사·미대동 등의 독립운동가와 유적 소개

등록 2020.02.19 13:58수정 2020.02.19 13:58
0
원고료로 응원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독립운동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전시가 3월 18일부터 동화사 아래 방짜유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 방짜유기박물관


대구 시립 방짜유기박물관이 대구시민주간을 맞이하여 18일부터 '시민의 힘으로 나라를 되찾다(1) - 우리가 몰랐던 대구의 독립운동 이야기(동구 편)'를 기획전시실에 펼쳐놓았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객을 맞이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의열단 창단의 주역 이종암, 동구 백안동에서 출생

전시장은 찾아온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의열단 부단장 이종암 지사의 '독립운동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이종암은 방짜유기박물관이 있는 백안동에서 출생한 독립지사로, 대구은행 직원으로 있으면서 은행돈 1만500원(현재 시세 10억 원가량)을 가지고 만주로 망명, 김원봉 등과 더불어 의열단을 창단한 지사이다.

이종암은 상해 황포탄에서 일본군 육군대장을 저격하고, 밀양 경찰서 투탄을 지휘하는 등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지사는 일본 동경에 폭탄을 던지기 위해 국내로 잠입했다가 대구에서 일제에 피체되고, 결국 일제의 잔혹한 고문을 당한 끝에 35세 젊은 나이에 순국하고 만다.

전시장은 이종암 지사의 얼굴, 지사의 아내와 아들이 함께 찍은 사진, 지사가 근무했던 대구은행 건물, 생애의 마지막 시기를 보냈던 남산동의 집 등 충부한 자료들을 보여준다.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읽는 것만으로도 이종암 지사의 생애는 물론 1920년대 최고의 무장 항일 결사 의열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방짜유기박물관의 이번 동구 독립운동 전시는 매우 친절하다. 예를 들면, 동화사가 독립운동유적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는 전시 사진은 최세윤 의병장 시기의 산남의진이 본부를 동화사에 두고 왜적과 싸웠음을 설명하면서, 동화사 쪽 책임자 우재룡 지사를 기려 세워진 기념비와 흉상이 대구 두류공원에 있다는 사실까지 동시에 말해준다. ⓒ 방짜유기박물관

 
전시장은 이종암만이 아니라 동구의 독립지사들과 유적을 두루 보여준다. 대구 유일의 마을 단위 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채씨 집성촌 미대동의 독립운동, 20세 안팎의 동화사 학승들이 시내 중심부로 와서 벌인 덕산정 시장 만세 시위, 임시정부 군자금을 조달한 최종응 지사의 옻골마을 금전고택, 우리나라 유일의 독립운동가 전용 국립묘지 신암선열공원, 대구 청년들의 민족의식 고양 학습처였던 조양회관이 옮겨져 있는 망우당 공원 등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방짜유기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김영범 대구대 교수, 권대웅 전 대경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감수하고, 박진관 <대구 지오그라피> 저자와 채견기 대구시 문화유산해설사 등이 도움을 주었다. 그 결과 전시된 해설과 사진이 치밀하고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친절'

김영재 대구신문연구원장은 "방짜유기박물관의 이번 기획은 두 가지 장점이 두드러진다. '한 눈으로 보는 동구 독립운동 발자취'라는 제목의 대형 게시물을 설치하고, 신암선열공원의 유택에 계시는 선열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하는 등 일목요연한 전시가 첫 번째 특징이다. 또한 매우 친절한 기획을 의도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라고 말했다.

전시가 매우 친절하다는 평가의 예를 하나 들어본다. 동구 소재 동화사가 독립운동유적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는 전시 사진은 최세윤 의병장 시기의 산남의진이 본부를 동화사에 두고 왜적과 싸웠음을 소개하면서, 팔공산 쪽 책임자 우재룡 지사를 기려 세워진 기념비와 흉상이 두류공원에 있다는 사실까지 동시에 말해준다. 동구 아닌 달서구의 두류공원까지 한꺼번에 언급함으로써 전시장을 찾은 시민에게 최대한 많은 대구독립운동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동구 지역의 독립운동사와 유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된 전시물 ⓒ 방짜유기박물관

    
방짜유기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시민의 힘으로 나라를 되찾다(1)'라는 제목 그대로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열린 첫 번째 기획전이다. '우리가 몰랐던 대구의 독립운동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물관의 소재지가 팔공산 아래라는 이유에서 그 첫 대상지를 동구로 선정했고, 앞으로 북구, 수성구, 달서구, 중구 등 다른 자치구의 독립운동에 관한 기획 전시도 진행될 계획이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방짜유기박물관은 백안 삼거리에서 동화사 방향으로 1km쯤 지점의 북지장사 진입로에 있다. 주소는 대구 동구 도장길 29(도학동 399번지)로, 문의 전화는 053)606-6171번이다.
 
방짜유기박물관 누리집의 "박물관 소개'

(기획전시실의 '대구 동구 독립운동'을 보기 위해 방짜유기박물관을 찾으면 '방짜유기'를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방짜유기박물관 누리집의 '박물관 소개'를 소개드립니다. - 기자 말)

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를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으로서 자랑스러운 고유문화유산인 방짜유기와 그 제작기술을 전승 보존하며 후손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문화 발전을 이루고자 2007년 5월 25일 개관하였습니다.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팔공산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대지면적17,880㎡ 건축연면적 3,758㎡)의 규모로 유기문화실, 기증실, 재현실 등 3개의 전시실과 문화사랑방, 영상교육실, 야외공연장, 기획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요 소장품은 1983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유기장 이봉주 옹(翁)이 평생 제작하고 수집한 방짜유기 275종 1,489점으로서 대구광역시가 무상 기증받아 소중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방짜유기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 보존국이 드문 방짜유기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한편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하는 21세기 문화경쟁의 시대에 발맞춰 품격 있는 전시공간과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각종 문화예술 공연 등을 마련하여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인상적이고 특화된 문화예술공간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장편소설 <소설 의열단><소설 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AD

AD

인기기사

  1. 1 "말 한마디 못 하면 의원 왜 하나" 박수받는 낙선, 김해영
  2. 2 백선엽은 전쟁영웅? '쥐잡기작전'은 끔찍했다
  3. 3 일가족 알몸 고문, 그후... 문재인 정부는 다를 줄 알았다
  4. 4 병원 탈출하는 코로나 확진자들... 6월부터 시작된 슬픈 뉴노멀
  5. 5 또 무혐의... "검찰, 제 식구 감싸기로 눈 감으니 혐의가 보이겠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