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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애국가, 시대에 맞게 바꿔야"

18일 경남도의회 초청 강연... "이 시대에도 독립운동이 필요하다" 강조

등록 2020.08.18 20:24수정 2020.08.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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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8월 18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강연했다. ⓒ 윤성효

 
"역사는 정치의 어머니다"
"이 시대에도 독립운동이 필요하다"
"일본과 미국 편 드는 건 가짜 보수"

김원웅 광복회장이 18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청 강연 연단에 올라 한 말이다. 광복회는 이날 경남도의원 4명에게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인정패'를 전달했고, 이어 김 회장이 강연을 한 것.

김원웅 회장은 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친일 행적'을 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세력을 비호했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연에서 김 회장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훈장을 받은 안중근, 윤봉길 등 후손 8200여 명이 모인 단체가 광복회다"며 "회장은 정부가 임명하는 게 아니고 회원들이 뽑는다"고 소개했다.

"역사는 정치의 어머니다"고 한 김 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했지만 변절자들도 있었다. 민족대표 33인 중에서도 있다"며 "변절한 사람과 변절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역사 인식 차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그렇다. 17대 국회 때 386 출신 의원들한테 했던 말이 있다. 학생운동 하면서 투옥, 고문당한 게 자랑이 아니다. 독립운동가들이 탄압에 무너진 게 아니라 유혹 때문이다"며 "유혹에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한 역사의식이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애국을 하려면 역사를 가르치라고 했다. 학생들한테 역사책을 읽히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보수단체와 정당들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김 회장은 "오늘 정청래 의원이 '김원웅 회장한테 왜 돌을 던지느냐'며 '백범 김구 선생은 극악한 친일파 263명을 처형하고 살생부까지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그렇다면 백범한테 돌을 던져야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범은 구체적인 살생부 작성까지 말했다. 거기에는 조선일보 사주 방응모, 동아일보 사주 김성수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일본인들 중에는 우리나라 국립묘지에 친일파를 모셔놓으면서 일본에는 과거청산을 하라고 하느냐고 한다. 일본인들은 우리나라가 아직 일제청산이 안됐다고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언급한 김 회장은 "카이로 회담 이전에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에 대해 '1931년 이후 전쟁한 땅에서 철수하라'고 했다. 그 말대로 하면 조선을 일본 땅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임시정부가 중국 장개석 총통을 만나 조선을 독립국에 포함시켜 달라고 했던 것이다"며 "중국과 동남아 어느 나라에 안중근, 윤봉길 같이 독립을 위해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진 사람이 있느냐, 조선을 독립시켜 주지 않으면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고 할 텐데 그러면 동양의 평화가 오지 않는다는 논리를 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미국이 필리핀을 먹으려는 의도를 보였다"며 "미국이 한국을 도와준 게 아니라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을 독립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우방이라고 한다면 서로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선수가 공동 입장할 때 세계 지도자들이 기립박수를 했다. 그런데 미국 펜스 부통령은 끝까지 앉아 있었다. 그것을 보니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일본, 미국 편 드는 건 '가짜 보수'"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일본 편을 들고 미국 편을 드는데, 이건 '가짜 보수'다"며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친일청산을 요구하는 광복회가 '진짜 보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친일‧민족반역자를 비호하는 게 보수면 매국노 이완용이 보수의 원조다"며 "그러면 이완용 사망일에 미래통합당은 추모식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대해, 김 회장은 "맥아더 장군이 친일 청산 요구를 공개적으로 묵살했고, 친일파에게 요직을 주고 이를 지적하는 사람은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갔다"고 했다.

김원웅 회장은 "친일 문제는 이제 파괴해야 한다.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 깨부숴야 한다"며 "친일 문제는 민족의 종양이고, 민족의 길을 가로 막는 암적 존재다"고 주장했다.

안익태에 대해 김 회장은 "확실하게 친일을 했다. 일본 천황(왕) 생일날 가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헌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는 불가리아 민요를 표절한 것이다"며 "친일을 안 했다고 한다면 표절만 갖고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애)국가를 바꾼다고 한 그는 "미국도 국가를 바꾸었고 또 바꿀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독일은 세 번, 오스트리아는 다섯 번, 프랑스는 일곱번을 바꾸었다"며 "세계에서 시대에 맞게 바꾸지 않는 나라가 유일하게 일본이다. 그것까지 일본을 따라 가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김원웅 회장은 "영혼이 없는 정당, 영혼이 없는 세력까지는 모르겠는데, 영혼이 없는 국민, 영혼이 없는 국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 시대에도 독립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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