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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홍범도 논란'에 "역사적 인물은 장점에 집중해야"

[국감-행안위] 이태원참사 분향소 1주기 이후 철거 시사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등록 2023.10.16 14:26수정 2023.10.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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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과 관련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그분들의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이 동상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분의 독립운동가로서 일생을 사셨던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이종찬 광복회장, 정무위 국감에서 독립기념관장이 밝힌 의견에 동의하냐"고 물을 때도 오 시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두 사람 모두 동상을 현 위치에서 옮기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 시장은 "위치 이전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누구나 공훈과 실수, 죄과가 있다는 게 보편적인데 굳이 단점에 촛점 맞춰서 부각하는 것보다는 장점을 부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발언은 지난달 논란이 불거질 당시 "볼셰비즘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이철규 전 사무총장), "육사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시키는 것 자체가 잘못"(신원식 국방장관)이라던 여권 주류의 기류와 어긋난다.  

한편,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서는 1주기가 지난 후 적절한 시점에 철거할 방침을 시사했다.

오 시장은 "되도록 자진철거를 유도하겠지만 마냥 1년, 2년 있을 수는 없지 않냐"며 "그런 관점에서 적어도 참사 1주기까지는 시민들에게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이 "1년이 다 되도록 유족들을 만나지 않지 않았냐? 실무자들에게 맡기지만 마라"고 하자 오 시장은 "진정성을 갖고 부단히 만남을 시도했으나 유가족의 단호한 입장은 대리인이 선정한 분 외에는 접촉 자체를 스스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수도 없이 접촉을 시도한 점 만큼은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홍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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