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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낙연 '진짜 민주당' 만들겠단 목적이 사태 본질"

김용남 당연직 최고 임명 등 1인 체제 다지기... 김종인 모시기에 나설 듯

등록 2024.02.21 11:15수정 2024.02.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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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주재한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새로운미래(이낙연 공동대표·김종민 최고위원)와 결별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인 체제 다지기'에 나섰다.

김종민 최고위원 자리에 김용남 정책위 의장을 당연직 최고로 임명했고 자신의 '정치적 대부'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에 모셔 올 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낙연 대표의 '축출 기획' 주장엔 "(이낙연 대표의)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는 목적이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는 21일 국회 본관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이 통합의 대오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언제든지 통합의 정신으로 개혁신당에 다시 합류하시길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미래의 재합류를 기대한다는 말과 달리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와 합당으로 떠나간 당원의 재입당을 요청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탈당한 당원들이 복당 심사 없이 재입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이번에 특별히 한시적으로 (복당 심사를) 없애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합당 과정에서 당의 소통 부재나 방향성에 대한 부동의로 개혁신당을 이탈하신 당원들은 지금 즉시 복당 신청을 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애초 당을 장악하기 위해 이낙연 대표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엔 적극 반박했다. 이낙연 대표가 결별을 선언하며 내세웠던 '진짜 민주당'이 되겠다는 지향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미래에서 이탈 전부터 며칠간 다소 과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미래가 하고 싶어 하는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는 목적이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맞받았다.


또 개혁신당은 이날 이준석 1인 체제를 굳건히 했다. 또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탈로 공석이 된 자리엔 이준석 대표에 우호적인 김용남 정책위 의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이로써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김용남·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 5인으로 꾸려졌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의 이탈 전에 구성원 총의를 모아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자고 했던 건 맞지만 지금 단계에선 저희가 또 어떤 총의를 모았는지 먼저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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