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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101화

창원성산 민주 허성무-국힘 강기윤, 노후도시특례법 놓고 공방

허성무 "국민의힘이 허위사실 유포"... 강기윤 "현수막 사진 증거 있다"

등록 2024.03.22 14:08수정 2024.03.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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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총선 후보(창원성산)는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4‧10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성산에서 여야 후보간에 '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 측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제21대 국회에서 처리된 노후계획도시특례법 관련해 허성무·강기윤 두 후보가 충돌하는 것이다. 앞서 창원시장을 지낸 허 후보는 2023년 11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창원이 빠진 사실을 지적하며 산업입지및개발에관한법률에 의거해 국가산단 배후도시로 조성된 옛 창원시 지역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허 후보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창원 포함 서명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서명운동을 벌였다. 국회를 찾아 국토교통위원장과 위원에게 청원서를 전달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 포함'을 요구했다.

허성무 후보는 "법률에 창원 포함을 해야 한다는 요구는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몇 달 동안 꾸준히 연구‧학습하고 확인하여 실행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최근 강기윤 후보의 주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무엇보다도 우리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가 이번에 그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들어갔다. 이것을 허성무 전 시장이 자기가 국회의원도 아니고 국무위원도 아닌데 현수막에 '허성무가 해냈다' 이래서 선거법 위반으로 걸렸다"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허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다. 이 사안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에 걸린 적이 없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허성무가 해냈다'라는 현수막을 부착한 사실이 없다"라며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령에 창원 포함 허성무가 해냈다'라는 현수막이 민주당 이름으로 부착된 사실은 있으나, 이 일로 인해 선거법 위반으로 걸린 사실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기자회견 이후 창원시가 낸 보도자료와 관련해 "창원시는 제 기자회견이 끝나기도 전에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창원시를 포함할 필요가 없다는 반박성 보도자료를 작성해 긴급하게 배포했다"라며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강 후보 측은 웹자보 등을 통해 '감춰진 진실', '허위사실 공표', '선거법 위반', '새빨간 거짓말', '허성무가 해낸 게 없다' 따위의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표,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허성무 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날 강기윤 후보를 포함해 강 후보측 관계자 3명을 선관위에 고소고발했다.

강기윤 후보 "현수막 사진 있다, 허위 사실 아냐"

강기윤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허성무 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현수막이 창원 성산 전역에 내 걸렀고, 선관위로부터 관련 건으로 조치를 받았는데 정작 허성무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걸 누가 믿나"라며 "꼬리 자르기이자 발뺌이다. 허성무 본인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성무가 들어간 현수막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발언을 허성무 후보는 자기가 선거법에 걸렸다고 한 것으로 들었던 모양이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성무 후보의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 노후계획도시특별법과 관련 과거 기자회견을 하고 청원서를 전달했다고 했다"라며 "중요한 확답 과정이 빠져 있다. 기자회견을 하고 청원서를 전달했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령 확답을 받은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허 후보의 자기 고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허위사실이 포함된 불법 현수막은 유권자들을 혼란하게 하고, 선거문화를 혼탁하게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라며 "반성은커녕 자기들이 한 것이라고 믿고 싶은 듯하다. 그야말로 허성무 측의 집단 착각"라고 말했다.

강기윤 후보측 관계자는 또 "허 후보는 국회의원도 국무위원도 아닌데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두고 어떻게 해냈다고 할 수 있나. '허성무가 해냈다'는 내용으로 걸린 현수막을 찍어 놓은 사진을 비롯한 관련 자료가 있다. 허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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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총선 후보(창원성산)는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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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총선 후보(창원성산)는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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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기윤 총선 후보(창원성산)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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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강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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