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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3인. 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3인. 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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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0일 오후 5시 46분]

탄핵열차가 무사히 종착역에 다다르면서 야당들은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은 2차례의 방송토론 진행과 160만 선거인단 확보로 다소 여유가 있는 반면, 국민의당은 대선룰 협상조차 매듭짓지 못하면서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민주당은 5월 9일을 대선 날짜로 가정한 채, 늦어도 4월 5일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선 투표는 호남(3월 27일), 충청(3월 29일), 영남(3월 31일), 수도권 및 강원·제주(4월 3일) 순으로 진행된다. 경선 결과 과반을 넘기는 주자가 나오면 후보를 확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4일 결선 투표를 시작해 5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총 8차례 토론회가 진행된다.

민주당, 2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 변수

민주당은 2월 15일~3월 9일 1차로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해 총 163만 595명(대의원·권리당원 19만 5354명 포함)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모인 선거인단 약 108만명을 훨씬 뛰어넘었다. 중앙당 선관위 부위원장을 맡은 양승조 의원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1차 모집인원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빼면 140만 명 정도 되는데 2차까지 합치면 최종 220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선관위는 2차 경선 선거인단 모집기간을 '10일'로 잠정 확정했다. 지도부가 처음에 정했던 7일과 안희정·이재명 캠프가 요구했던 14일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일정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 탄핵선고 지켜보는 민주당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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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당 지도부가 잠정적으로 계획한 경선 일정이다.

3월 10일 탄핵 인용, 예비후보자 등록신청 시작
3월 12일 2차 선거인단 모집 시작
3월 14일 지상파 4사·YTN 합동토론
3월 15일 경선용 선거공보 완료
3월 17일 종편 5사 합동토론
3월 18일 2차 경선 선거인단 모집 마감(지도부 잠정 안)
3월 19일 KBS 토론(예정)
3월 21일 MBC 100분토론(예정). 선거인단 모집 마감
3월 22일 전국 투표소 투표(250개 소)
3월 26일 호남권 순회 방송토론(예정)
3월 27일 호남권 순회 유세 및 투표(광주)
3월 28일 충청권 순회 방송토론(예정)
3월 29일 충청권 순회 유세 및 투표(대전)
3월 30일 영남권 순회 방송토론(예정)
3월 31일 영남권 순회 유세 및 투표(부산)
4월 2일 수도권 방송토론(예정)
4월 3일 수도권 및 강원 순회 유세 및 투표(과반 달성 후보 나올 시 후보 확정)
4월 4~7일 과반 미달성시 결선ARS투표 시작
4월 8일 결선투표(현장) 종료, 후보 확정
4월 14일 예비후보자 홍보물 완료
4월 15일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시작
4월 16일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마감
4월 17일 선거기간 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 개최 시작)
4월 19일 선거벽보 제출
4월 22일 선거벽보 첩부, 책자형 선거공보 제출
4월 25일 책자형 선거공보 발송
4월 26일 전단형 선거공보 제출
4월 27일 선거인명부 확정
5월 4~5일 사전투표
5월 9일 투표, 개표

손학규 "개혁세력 승리 위해 다른 길(통합경선) 열어놔야"

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나선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간담회 참석한 안철수-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나선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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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아직 세 후보(손학규·안철수·천정배) 간에 경선 규칙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손학규·안철수 후보가 '현장투표 비율'과 '현장투표 시 선거인 명부 유무'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이미 룰협상 기한이었던 지난달 28일과 2차 기한인 8일을 모두 넘겼다. 박지원 대표는 9일 기자들과 만나 "탄핵 선고가 인용됐을 때 국민의당은 아직 룰도 합의 못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고, 장병완 선관위원장도 "더는 결정을 늦출 수가 없다"고 했지만 탄핵 선고 전 합의에는 실패했다.

박 대표는 선고 직전인 9시 최고위를 통해 "선고 후 당 선관위 및 관련 회의를 개최해 사안을 점검하겠다. 세 후보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은 룰 합의와 별개로 각 후보가 제안한 모든 경선 일정·가능성을 고려해, (향후) 경선을 수행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 : 중재안 나올 때마다 '불발', 손-안 룰협상 '탄핵' 넘기나)

국민의당은 오후 3시 당 선거관리위원회(장병완 위원장) 회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국민의당의 한 당직자는 "박지원 대표가 세 후보를 모아놓고 담판을 짓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이 상태로는 주말을 넘길 지도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경선 룰 협의 와중에 손학규 후보는 다른 정당과의 통합 경선 얘기까지 꺼내놓았다.

손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외 개혁 세력이 모여 통합경선 등을 고려중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도 앞으로 논의해야 되겠죠"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모든 걸 닫아 놓고 갈 수 없다. 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길을 열어놓는 게 자세가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다음 정부를 구성할 사람들이 함께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 대상에 대해서는 "3월에 (정치) 빅뱅이 있을 것이다. 지금 누구라고 확정짓는 것은 그렇게 현명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듯한 손 후보의 발언은 다른 정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안철수 후보와 또 하나의 대척점을 만들 여지가 있다.

손 후보는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잘 되겠죠, 잘 되리라고 본다"며 "모든 것을 원칙에 따라 해결해 나가면 잘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태그:#탄핵, #대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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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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