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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24일간 청주대 총장실을 점거농성한 공공서비스노조 청주대 분회(분회장 강수분)의 고용승계 투쟁이 32명 전원 고용승계 합의로 마무리됐다.

그동안 10년간 계속고용을 해왔던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재계약을 안 하겠다던 청주대측이 노동조합과 서면으로 '고용유지 확약서'를 체결한 것이다.

노사가 체결한 고용유지 확약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청주대는 현행 청소용역근로자 32명에 대하여 업체변경 시 새로이 선정되는 용역업체에 불이익 없이 전원 고용유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리모델링이나 기타 부득이한 고용조정 시 학교 측, 업체 측, 노동조합은 전원 고용유지가 되도록 한다 ▲노동조합은 본관의 농성장을 금일 중 정리한다 ▲쌍방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민, 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기 고소, 고발은 즉시 취하한다고 합의했다.

이와 관련 청주대학교는 확약서 체결 직후 학교 홈페이지 공지 게시판을 통해 내용을 공개했다.

청주대는 "청소용역원 고용유지 합의..."라는 제목의 이 공지에서 "12일 오후 우리 대학교는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공공시설노조 충북지역본부와 청소용역원 전원이 고용유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고용유지 확약을 맺었다"며, "그간 발생했던 좋지 못한 일들, 감정들은 이로써 우리대학교의 단결과 화합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건물의 관리와 청소상태를 향상시키고자 교내청소구역을 3개로 분할하여 입찰은 진행한다"는 청주대의 입장에 대해 "노조 파괴를 위한 업체분할 반대’의 입장을 고수했었으나 체결된 협약서에 업체분할에 관한 내용은 명기되지 않았지만, 노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유미근 공공노조 청주대분회 사무국장은 "2개월여 간의 투쟁 중 대부분 중장년층인 조합원들의 체력이 투쟁의 한계로 작용하기도 하였지만 조합원들의 단결력이 강화되었고 별다른 투쟁경험이 없었던 분회 조합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13일 학교 측의 공식 발표에 따라 분회는 즉각 찬반투표를 진행 조합원 32명중 24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23, 반대 1명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 시켰으며, 곧바로 해단 식을 갖고 농성장을 정리 했다.

태그:#비정규직, #고용 보장, #청소용역직, #청주대,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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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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