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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재계약을 놓고 노조와 대립하고 있는 청주대가 업무방해로 노동자 5명을 고소하고, 이에 맞선 노조는 김윤배 총장 등을 집단폭행 혐의로 맞고소해 노사갈등이 법정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 5월부터 노조가 교내에서 집회를 열어 수업과 행정업무를 방해했다며 이달 5일 업무방해 혐의로 공공연맹 간부와 청주대 지부 조합간부 등 5명을 고소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3일 피고소인들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또 청주대 고소사건과 별개로 지난 5일 신고 되지 않은 집회를 연 청주대 청소용역 노조 김수분 분회장과 이인선 민주노동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등에게도 집시법위반 혐의로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이날 예정된 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 초청강연회와 기자회견은 청주대가 하루 전날 취소해 충돌이 빚어졌다.

청주대의 고소에 대해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지난 8일 노동조합 집회에 청주대 교수, 학생, 교직원들이 몰려와 조합원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했고, 여성 조합원 1명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김윤배 총장을 비롯한 청주대 관계자들을 집단 폭력과 노조활동 방해 혐의로 14일 고소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는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최고의사결정권자인 총장의 지시 없이 대학교 얼굴에 먹칠을 하는 집단폭력을 행사할리 만무하다"며 "사전 모의를 하지 않고서는 박아무개 교수와 학교 교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폭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주 상당경찰서는 접수된 고소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5일 심상정 의원 강연 방해 건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폭행당한 사건인데 수사 자체를 안 하는 것은 청주대 편들기"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은 중립을 지키고 공평한 법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상당경찰서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노조 조합원들에게 출두요구서를 발송했다"며 "김윤배 총장에 대해서도 즉각 소환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노조가 비정규직 재계약을 요구하며 수차례 집회를 통해 수업과 행정업무를 방해하고 창립행사를 방해하는 등 날이 갈수록 갈등이 심화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고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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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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