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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국물을 한 대접 쭉 들이키면 행복하고 짜릿한 그 맛에 순간 매료되고 만다.
 옻국물을 한 대접 쭉 들이키면 행복하고 짜릿한 그 맛에 순간 매료되고 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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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국물 한 대접을 쭉 들이킨다. 가슴속을 데워주며 스며오는 짜릿한 그 맛에 순간 매료되고 말았다. 은근한 행복감이 밀려든다.

오늘 음식은 옻오리다. 옻오리 상차림 기본 세팅이다.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당근, 샐러드, 메추리알이다. 조금 있으려니 뚝배기에 끓여낸 미역국이 나왔다. 구운 감자도 덤으로 준다. 요리시간이 약 1시간여 걸린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해 식당건물을 한 바퀴 돌아봤다.

뚝배기에 끓여낸 미역국이다.
 뚝배기에 끓여낸 미역국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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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으로 내온 구운 감자다.
 덤으로 내온 구운 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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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풍이 가장 멋지다는 주인장의 말마따나 단풍잎은 가을햇살을 받아 타오르는 듯 눈부시다. 건물아래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유영을 한다. 한가운데는 물레방아가 멈춰서있다. 물위에 건물이 떠있는 형상이다.

옻나무와 함께 삶아낸 옻오리다.
 옻나무와 함께 삶아낸 옻오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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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와 함께 삶아낸 옻오리가 통째로 나왔다. 인삼과 대추도 보인다. 오리다리를 푹 찢어내 기름장에 찍어 한입 먹었더니 고소하고 쫄깃한 그 맛이 너무 좋다. 오리고기의 육질이 겁나게 부드럽다. 오리고기 역시 묵은지와 환상궁합이다.

옻오리를 다 발라먹고 죽을 달라고 했다. 고소한 녹두죽이다. 배추김치를 얹어서 먹으면 좋다. 옻오리 녹두죽은 배가 부르다싶을 정도로 포만감 가득하게 먹어도 뱃속이 편안하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옻오리 고기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옻오리 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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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역시 묵은지와 환상궁합이다.
 오리고기 역시 묵은지와 환상궁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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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죽은 뱃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녹두죽은 뱃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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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옻 요리를 찾는 이들이 많다. 옻닭에 비해 좀 낯설지만 몸에 좋은 한약재와 옻나무로 요리한 옻오리다. 예전에는 옻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식객들이 옻요리를 쉽게 접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부작용을 없애 옻을 이용한 음식이 인기다.

항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옻은 노화방지와 숙취해소는 물론 위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옻오리를 먹고 진한 옻국물 한 사발 들이키니 온몸에 힘이 솟구치는 기분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옻오리, #옻국물, #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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