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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의 장애인단체들이 27일 2.28기념중앙공원 앞에 모여 대구시장 후보인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장애인 정책 수용 촉구' 관철을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상임공동대표 박명애·육성완·구영희·김영순, 이하 420장애인연대)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시장에 나서는 후보자들과 함께 정책공약협약식을 가짐과 동시에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장애인들의 생존권과 이동권 확보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천막농성 현장의 모습
▲ 장애인권리보장을 촉구하는 천막농성 현장 천막농성 현장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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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책공약협약식에는 송영우 후보(통합진보당), 이원준 후보(정의당) 측이 참석했고, 김부겸(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다른 일정으로 정책협약식에 동의하는 것으로 참석을 대신하여 장애인단체가 요구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공약 요구안(11주제 40대 세부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장애인 정책공약협약식은 김부겸, 송영우, 이원준 시장 후보자들이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가 요구한 ▲이동권 ▲탈시설-자립전환 ▲발달장애인 지원대책 ▲활동보조 24시간 ▲장애인전담과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공약협약을 전격 수용함으로서 협약식을 가지게 된 것.

반면, 420장애인연대에 의하면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저상버스 법정대수 확보 및 추가 확대계획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전 역사 전문 역무원 배치 ▲시설입소자 탈시설화 추진계획의 구체성 ▲최중증장애인 등에 대한 24시간 활동보조 보장 ▲국비지원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장애인에 대한 활동지원서비스 제공 등 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에 매우 핵심적인 요구가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여 협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장애인이 장애인이동권과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글귀의 문구들을 읽어보고 있다.
▲ 장애인들의 정책은 과연? 한 장애인이 장애인이동권과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글귀의 문구들을 읽어보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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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금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집행위원장은 "저희가 4월 7일부터 후보자 대상으로 장애인 정책공약을 제안을 했고, 이후에 정책공약에 대한 질의서와 협약식을 드렸는데 어제(26일)까지 송영우, 이원준, 김부겸 후보는 수용의사를 보였고, 협약식에 참석했는데 권영진 후보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려내고 우리의 요구를 알려내기 위해서 천막농성에 돌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집행위원장은 '이러한 방식을 전하는데 있어서 천막농성을 돌입할 수 밖에 없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소수자이고 대화와 여러 과정을 통해서 전달했으나 의견이 잘 전달되지 않고 수용되지 않아 이렇게 천막농성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나 특별교통수단, 저상권버스 도입율이 법정대수가 140대인데 대구는 90대 밖에 안 된다"면서 "인천은 도입을 넘어서 두배수를 도입했고, 저상권버스도 경남은 22%(대구 10% 초반)가 넘는데 대구는 장애인정책에 대해서 고민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 집행원장은 이번 선거와 관련한 사전투표제와 관련해 "대구지역에 80% 정도가 장애인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고 있고, 본 선거에는 90% 준비가 된다고 하지만 여전히 10%는 부족한 상태라는 것은 장애인의 선거권, 참여권을 제한하고 있는 결과를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대구 장애인은 약 12만명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대구장애정책은 안전한가? 대구 장애인은 약 12만명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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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배 정책실장(420장애인연대)도 "저희가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장애인이동권은 법적으로 시장 임기 중인 2016년까지 1500대중 600대가 돌아다녀야 하는데, 현재 대구는 400여 대가 돌아가야 함에도 200여 대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권영진 후보는 200대만 추가한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법정대수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정책실장은 "위에 세 후보와는 달리 권영진 후보는 최근 건설 중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역사에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통약자인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들의 안전성 보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무인역사 폐기에 대한 답변이 없다는 점, 한 중증장애인의 활동보조가 부족해 일어난 사망사고(2013년 12월)로 장애인들에게 직접적으로 활동보조인이 24시간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확대하겠다'는 이야기 외에는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420장애인연대는 선거 전후까지 지속적으로 천막농성 현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보장을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420장애인연대는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지역공동체, 달성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경북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장애인연맹, 맥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장애인인권교육네트워크, 질라라비장애인야간학교, 한국근육장애인대구경북협회, 한사랑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청암재단(생활시설)이용자회, 우리복지시민연합,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한국인권행동, 인권실천시민행동, 대구대학교인권활동가모임나비, 대구참여연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여성회, 시민단체연대회의, 공공운수노조연맹대경본부, 낮은자리, 민중행동, 성서공단노동조합, 청암재단노동조합, 대구민중과함께, 전국교수노동조합대구경북지부,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대구지회(총 32개 단체) (무순)로 구성되어 있다.


태그:#장애인정책, #대구장애인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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